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키아프 서울과 내달 개막…주요 출품작은

김희윤 2023. 8. 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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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9월6일 코엑스서 개막
폴 세잔·조지 콘도 등 해외 유명작 다수 전시
키아프, 젊은 작가 내세운 K아트로 맞불
엔데믹에 "중국 컬렉터 수요회복 기대"

폴 세잔, 데이비드 호크니, 루치안 프로이트, 파블로 피카소, 백남준, 루초 폰타나 등 거장들의 걸작이 다음 달 서울에 집결한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와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오는 9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함께 개막한다.

올해 ‘프리즈 마스터스’에 출품되는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안드레아 바카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1620). [사진제공 = 프리즈서울]
세계 330개 화랑 출동 프리즈서울, 걸작 대거 출품돼 "미술관 방불케"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지난해(110여개)와 비슷한 규모로 개최된다. 하우저앤워스, 리슨, 데이비드 즈워너, 리만머핀 등 세계 정상급 화랑들이 대거 참여했고, 특히 아시아와 한국에 기반을 둔 갤러리에 초점을 맞춘다. 아시아 젊은 갤러리의 솔로 부스를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예술 작품을 아우르는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가 특별 세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대형 갤러리들은 각각 거장들과 갤러리 대표 작가의 작품을 들고 서울을 찾는다. 데이비드 즈워너는 캐서린 번하트와 로즈 와일리를, 하우저앤드워스는 조지 콘도, 폴 매카시를 내세우고 가고시안은 조너스 우드 정물화와 백남준 'TV 붓다'를 선보인다. 페이스는 로버트 나바, 로런스 위너를, 리만 머핀은 한국 작가 이불, 성능경을 전면에 내세우며 데이비드 코단스키는 메리 웨더퍼드로 솔로 부스 전시를 준비한다.

패트릭 리 프리즈서울 디렉터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 X 제2회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소개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처음 참여하는 미국 시카고의 그레이 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와 알렉스 카츠, 하우메 플렌자 등을 전시하고,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는 폴 세잔, 루시안 프로이트,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에곤 실레 등 거장들이 종이에 남긴 작품을 내세웠다. 악셀 베르보르트는 윤형근과 루치오 폰타나, 귄터 워커의 작품과 함께 희귀한 크메르 신상 등 유물을 소개하고, 피터 해링턴은 희귀 서적과 필사본을 전시한다.

국내 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갤러리 바톤 등이 메인 섹션에 참여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아시아에서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참가 갤러리들의 수준도 높아 올해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행사에서 문제가 됐던 동선 등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찾아오지 못한 중국 컬렉터들이 올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아프 서울'에서 학고재가 선보이는 장승택의 겹회화 150-22,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20x170cm. [사진제공 = 키아프서울]
키아프 서울, 신진 작가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 구축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도약하고 있는 키아프 서울은 국내 137개, 해외 73개, 총 2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1300여명에 달하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키아프 특별전으로 박생광과 박래현 2인전 '그대로의 색깔 고향'도 개최한다.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윤섭 큐레이터가 기획한 2인전은 전통 한국화 대가인 박생광과 우향 박래현의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 채색화의 우수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범모 총괄기획은 "채색화의 영광을 재현해 보고자 새롭게 마련한 특별전이자, 채색 중심 우리 전통회와의 영광을 재음미하고자 하는 염원의 발로"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에서는 동시대 국내 뉴미디어 아트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을 비롯해 고휘, 무니페리, 스튜디오 아텍, 신기운, 이이남, 이예승, 장승효, 최성록, 한국미디어아트협회 소속 작가 그룹 등 열 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49세 이하 젊은 작가 30인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이는 'We connect Art & Future 3rd edition, Kiaf and INCHEON AIRPORT' 특별전이 오는 28일부터 9월17일까지 진행된다.

황달성 키아프서울 운영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 X 제2회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갤러리 현대는 정상화의 작품을, 학고재는 장승택, 박여숙 화랑은 박서보와 하종현의 작품을 전시한다. 개관 30주년을 맞은 BHAK는 윤형근 회고전을 선보인다. 조현화랑과 우손갤러리에서는 이배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우환의 작품은 다수의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 주요 갤러리들은 전시 기간 늦은 밤까지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으며 미술로 물들 예정이다. 9월 5일에는 한남동 일대 갤러리가 참여하는 '한남 나잇', 6일에는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청담 나잇’, 9월 7일에는 삼청동 일대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삼청 나잇’이 차례로 진행된다. 서울 종로구 송현 공원에서는 조각 특별전이 개최된다. 서울 공예박물관은 특별 기획전 ‘공예 다이얼로그’ 행사를 운영한다.

황달성 키아프 운영위원장은 "아시아 미술 시장의 패권을 놓고 지금 서울과 홍콩이 경쟁하고 있다"며 "프리즈와 격차가 있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지만, 키아프만의 장점을 살려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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