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생성형 AI 핵심 논문 쓴 연구원, 도쿄에 스타트업 차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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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논문을 쓴 구글 출신의 AI 연구원이 일본 도쿄에 AI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구글이라는 대기업에서 관료주의 등으로 AI 연구에 한계를 느꼈다는 그는 새로운 회사에서 소규모 AI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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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기업 부작용…관료주의 느껴져"
대형 AI 모델보다 소형 모델로 군집 구축 목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논문을 쓴 구글 출신의 AI 연구원이 일본 도쿄에 AI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구글이라는 대기업에서 관료주의 등으로 AI 연구에 한계를 느꼈다는 그는 새로운 회사에서 소규모 AI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 연구원 출신인 리온 존스는 과거 구글 동료로 최근에는 이미지 생성AI 기업 스태빌리티AI에서 연구 총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하와 함께 생성형 AI 회사 '사카나 AI'를 설립했다.
존스 창업자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17년 구글 딥러닝 AI 연구팀 8명이 모여 작성한 논문 '어텐션 이스 올 유 니드'의 저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생성형 AI의 핵심인 신경망 모델 '트랜스포머'를 처음 제시한 논문으로, 생성형 AI의 시발점이라 평가받는다. GPT라는 용어 자체가 'Generative(생성하는) Pre-trained(사전 학습된) Transformer(트랜스포머)'일 정도로, 트랜스포머에 기반해 있다.
특히 그는 이 논문의 저자 중 마지막으로 구글에 남아있던 인물이다. 다른 저자들은 존스 창업자에 앞서 먼저 퇴사해 대부분 스타트업을 만들었고 일부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합류하기도 했다.
존스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대기업 부작용이 있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관료주의가 있다고 느껴졌다"고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구글에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수록 왜 작동하지 않는지, 그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게 됐다면서 이러한 질문이 연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자원과 데이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존스 창업자는 유튜브로 2012년 입사해 10년 이상 구글 생활을 한 끝에 도쿄에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구글 도쿄 지사에서 함께 일했던 창업자 존스와 하는 이 회사에서 대기업이 주목하는 대형 AI 시스템보다는 작은 시스템을 먼저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치 작은 물고기가 모여 간단한 규칙으로 일관된 움직임을 보이는 큰 무리를 형성하는 것처럼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로 일본어로 물고기를 의미하는 '사카나(さかな)'를 회사명으로 정했다.
두 사람은 현재 대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대형 AI 모델은 마치 다리나 건물처럼 구조를 바꿀 수 없는 형태로 만들어져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소규모 모델이 군집을 이루는 방식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존스 창업자는 "회사(구글) 전체가 하나의 기술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제한적인 체계인 만큼 그렇게 되면 혁신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두 창업자는 도쿄에 스타트업을 세운 이유에 대해 북미와 비교해 연구원에게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시장이며, 질 높은 기술 인프라와 교육 수준이 높은 인력이 갖춰져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서구화된 사회와 문화에서 잘 작동하게끔 조정한 데이터와 기계를 훈련하는 것이 다음 기술 혁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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