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제국]렌터카 서비스 시작…"편의점 변신 어디까지"

이서희 2023. 8. 18. 0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순한 물건 판매에서 나아가 금자판기, 민원서류 출력, 셀프 스튜디오 등 부대 서비스를 끊임없이 확장해온 편의점이 차량 장기 렌트, 전기 충전소 제공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이마트24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지만, 세븐일레븐은 수입차만을 특화해 취급하며 렌트뿐 아니라 현금 및 할부 판매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세븐일레븐 장기 렌트 서비스
CU는 전기 자동차·오토바이 충전소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차별화"

단순한 물건 판매에서 나아가 금자판기, 민원서류 출력, 셀프 스튜디오 등 부대 서비스를 끊임없이 확장해온 편의점이 차량 장기 렌트, 전기 충전소 제공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국산·수입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카비’와 손잡고 장기 렌터카(2년~5년간 빌려 쓰는 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전국 이마트24 매장에 비치된 홍보물 내 QR코드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이후 서비스 업체 카비가 고객이 남긴 연락처로 회신해 상품 관련 상담과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GV80, 그랜저, 아이오닉 등 인기 국산차는 물론 BMW, 벤츠, 아우디 등의 수입차도 국내 최저가 견적으로 렌트할 수 있다.

모델이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매장에서 장기 렌터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세븐일레븐도 오는 24일부터 차량 판매 업체 카비와 장기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서비스는 이마트24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지만, 세븐일레븐은 수입차만을 특화해 취급하며 렌트뿐 아니라 현금 및 할부 판매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해당 매장에서 예약 접수하면 카비의 상담원이 차량 선택부터 탁송까지 모든 구매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CU는 제주도 등 관광지 중심의 전국 30여개 매장에서 전기 자동차·오토바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한 달 이용료 최소 1만원으로 언제든지 매장에서 전기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넥센타이어와 손잡고 전국 GS더프레시와 GS25 매장에서 타이어 렌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이 직접적인 매출 상승과 무관해 보이는 부대 서비스를 확장하는 이유는 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한 다음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연관 구매’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편의점 업계 ‘빅2’로 꼽히는 CU와 GS25의 전국 매장 수는 각각 1만7400개, 1만7000개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매장 당 매출액은 소폭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상태다. 이 같은 ‘편의점 과포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고객 이용률이 높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연관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CU와 세븐일레븐의 경우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관 구매 비율이 5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편의점에 중요한 것은 외형 확장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유지"라며 "촘촘한 점포망을 강점으로 개개인에게 필요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충성도를 올리는 게 편의점 업계가 강구한 해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