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FunFun 골프]슬라이스 퍼팅법

에임 방향 10~15cm 앞 가상의 홀컵 설정
자신 있는 스트로크 충분한 거리 확보 관건
헤드업 금지, 평소보다 오래 공 지켜보기

그린에는 경사가 있습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는 라이가 있는데요. 공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면 ‘슬라이스 라이’,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면 ‘훅 라이’라고 합니다. 프로 선수들도 라이가 심할 경우 퍼팅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른손잡이 아마추어 골퍼라면 훅 라이는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슬라이스 라이는 쉽지 않은데요. 정상급 투어 선수들도 이 점은 비슷합니다.

슬라이스 라이에서는 몇 가지만 명심한다면 좋은 퍼팅을 할 수가 있는데요. 우선 휘어질 지점을 파악하고 스트로크 세기를 결정합니다. 이후 가상의 홀컵을 설정하게 됩니다. 에임을 한 방향으로 10~15cm 앞에 가상의 목표점을 찍고요. 그곳으로 공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퍼팅을 하면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에임을 한 것과 달리 홀컵을 보고 퍼팅을 하는 실수를 범하는데요. 이 경우엔 공이 홀컵 아래쪽으로 빠지게 됩니다.

슬라이스 라이에서는 평소보다 공을 왼발 쪽에 둡니다. 퍼터 헤드가 임팩트 지점을 지난 다음에 공을 치게 됩니다. 슬라이스 라이에서는 공의 출발이 가장 중요한데요. 임팩트 때 에임을 한 방향으로 스타트를 해야 합니다. 임팩트 때 슬라이스 라이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제대로 된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게 되는데요. 퍼팅이 턱없이 짧게 돼 ‘3퍼트’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퍼팅의 기본은 헤드업 금지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긴장이 될수록 헤드업을 많이 하는데요. 슬라이스 라이에선 공을 좀 더 오래 보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해야 합니다. 이 점을 명심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슬라이스 라이에서 친 공은 브레이크 선의 영향으로 홀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됩니다.

한일투어 14승 챔프 출신 스포테이너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