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이상 불규칙 근무… '이곳' 통증 3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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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근로시간으로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업무와 연관된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분석 대상 노동자 중 28.7%가 허리, 어깨, 목, 팔, 다리 등에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고 보고했는데 근무시간이 길고, 불규칙적일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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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연구팀은 근로 시간과 근골격계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제6차 근로환경조사(2020∼2021년) 결과를 토대로 조사 대상자 5만538명 중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전업 노동자 2만54명을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31∼40시간, 40∼52시간, 52시간 이상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 매일·매주 근무시간 길이가 같은지, 매주 근무 일수가 같은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등에 따라 근무시간이 규칙적인 그룹과 불규칙한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분석 대상 노동자 중 28.7%가 허리, 어깨, 목, 팔, 다리 등에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고 보고했는데 근무시간이 길고, 불규칙적일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또한 불규칙적인 시간으로 주 52시간 일하는 그룹의 경우 주 31∼40시간 규칙적으로 일하는 그룹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02배(남성 3.48배, 여성 2.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31∼40시간으로 비교적 적은 시간을 일하는 그룹 내에서도 불규칙적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규칙적으로 일하는 이들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이 있을 위험이 1.29배 컸다.
실제로 하루 중 대부분 앉은 자세로 보내는 직장인은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리를 꼬는 등으로 골반도 틀어지고 컴퓨터 스크린으로 향하는 자세로 인해 허리통증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실내에서 계속 컴퓨터 스크린만 보고 있을 경우, 자세가 나빠져 거북목이 될 수도 있고, 복부 비만을 유도해 대사질환 발병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연구 저자 강모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근골격계 질환은 단순한 통증에서 시작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 생산성 저하,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근로시간 제도 개편 시 신중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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