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ETF]액티브 ETF 총자산 3년 새 10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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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액티브 ETF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ETF의 ETF 시장 내 비중은 2020년 말 4.1%에서 지난해 말 16%, 올해 6월에는 22%로 커졌다"면서 "이같은 성장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채권형 액티브 ETF도 활발히 출시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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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30개 채권·금리형 ETF 중 25개가 액티브 상품
다수 이차전지·AI 등 테마·섹터 ETF도 액티브 전략 채택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액티브 ETF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ETF 94개 중 46개가 액티브 ETF였다.
국내 액티브 ETF 자산은 2020년 말 2조1292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2조4000억원으로, 올해 6월 말에는 22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3년 새 1000%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패시브 ETF의 순자산은 2020년말 49조90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78조3869억원으로 64% 늘었다.
액티브 ETF는 액티브 펀드와 ETF의 속성을 모두 가진 상품이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기초지수 이상의 초과 수익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ETF의 ETF 시장 내 비중은 2020년 말 4.1%에서 지난해 말 16%, 올해 6월에는 22%로 커졌다"면서 "이같은 성장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채권형 액티브 ETF도 활발히 출시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채권·금리형 ETF가 다수 출시됐는데, 이들은 액티브 전략을 채택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30개의 채권·금리형 ETF 중에서 25개가 액티브 상품이었다. 채권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6월 말 15조원으로, 채권 ETF 순자산 22조의 약 68%를 차지했다.
이차전지 등 테마 ETF의 인기도 액티브 ETF 증가로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올해 증시 회복과 함께 이차전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테마·섹터 ETF가 다수 선보였고, 이 중 12개 상품이 액티브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시장 수급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이후에도 테마·섹터 액티브 ETF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지난 3일 출시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상장 후 6일만에 순매수가 500억원에 육박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마 ETF 중 액티브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연초 이후 액티브 방식이 패시브를 능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재차 커지는 양상이어서 운용 역량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ETF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 상품의 성장 조건으로 운용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궁극적으로 액티브 ETF는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으로, 현재 초기 단계에 불과한 액티브 ETF가 국내 공모펀드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무엇보다 액티브 ETF가 창출하는 '알파'에 달려 있다"면서 "국내 공모펀드 부진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저조한 투자 성과인 점을 고려하면 운용 업계의 운용 역량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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