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물 국채금리 4.3%대 터치… 뉴욕증시, 사흘 연속 하락

임지혜 2023. 8. 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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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또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커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3%까지 치솟았고 투심을 압박했다.

연착륙 기대감,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 등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매파적인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언급하며 "긴축 통화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불확실성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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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또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커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3%까지 치솟았고 투심을 압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91p(0.84%) 떨어진 3만447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7p(0.77%) 내린 4370.36, 나스닥지수는 157.70p(1.17%) 하락한 1만3316.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시장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33%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4.3%를 넘어섰다. 연착륙 기대감,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 등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월 6일~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1만1000건 줄어든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만1000건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11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왔음에도 고용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후 금리 방향을 놓고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2를 기록, 전월의 –13.5에서 상승 반전했다. 이 지수가 경기 확장세를 시사하는 플러스대로 돌아선 것은 12개월 만이다.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에너지 관련주만 오르고 10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날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한 소매기업의 주가는 엇갈렸다. 이날 타깃 주가는 1.06% 상승했으나, 월마트 주가는 2.24% 내렸다.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이후 3.34% 상승했다.

하와이 전기 기업인 하와이언 일렉트릭 인더스트리스 주가는 산불에 따른 법적·재정적 문제 해소를 위해 채무조정 전문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17.43%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강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시장의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매파적인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언급하며 “긴축 통화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불확실성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7월 FOMC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한다.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방 압력을 계속 보고 있으며, 이는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도 CNBC를 통해 시장이 경제 지표, FOMC 회의록 등을 소화하면서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과 업종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다음 연준 회의가 열리는 9월 말까지 S&P500이 4200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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