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I로 기사 쓰기 금지”… 美 언론, 자체 규제 나섰다

김지애 2023. 8. 1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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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뉴스 콘텐츠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하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은 가이드라인에서 AI 생성 자료들은 취재원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동일하게 신중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AP 기자들은 구독자에게 전송할 기사 요약본을 작성하는 데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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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한 사진·영상·오디오 못써
타 매체도 속속 관련 규정 마련
NYT·WSJ 등은 콘텐츠 보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P통신은 뉴스 콘텐츠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하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은 가이드라인에서 AI 생성 자료들은 취재원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동일하게 신중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AI가 생성한 사진·영상·오디오는 AI가 만든 자료 자체가 기사의 주제가 아닌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AP 기자들은 구독자에게 전송할 기사 요약본을 작성하는 데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제정된 AI 가이드라인은 기사 작성의 원칙 등을 담은 AP통신 스타일북에 담길 예정이다.

다른 미국 언론사들도 생성형 AI의 업무 적용과 관련한 규정 마련에 착수하고 있다. 앞서 기술 전문지 와이어드는 생성형 전체 기사의 요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성형 AI가 작성한 기사를 게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의 니컬러스 칼슨 편집국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신의 기사는 당신이 온전히 작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언론연구단체인 포인터인스티튜트는 “AI가 사실을 조작한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기사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지침 도입이 시급해졌다”며 “AP통신의 가이드라인 발표는 일종의 전환점”이라고 짚었다.

다만 일부 언론사는 AI 기업이 언론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AI 개발사들이 자사 기사·사진 등을 무단으로 학습시키는 것을 금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모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도 구글 등이 자사 기사를 사용할 경우 합당한 금액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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