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방지법·반도체법 1년… 한국 기업 투자 계획 유럽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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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이 시행된 지난 1년간 한국 기업이 미국 내 가장 많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이 발표한 프로젝트 20개는 유럽 기업을 전부 합친 규모(19개)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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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 공급망 확보 성공적 평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이 시행된 지난 1년간 한국 기업이 미국 내 가장 많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이 발표한 프로젝트 20개는 유럽 기업을 전부 합친 규모(19개)보다 많다. 이 기간 미국이 유치한 투자 프로젝트는 모두 300조원 규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IRA와 반도체법 시행 1년을 맞아 성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태양열, 풍력발전 설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최소 110건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총사업 규모는 2240억 달러(약 300조5400억원)로 1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미시간주에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부품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하이테크가 단일 건으로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외국 자본의 미국 시장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일등공신은 단연 한국 기업이다. 한국 기업은 모두 20개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설비 공장 2곳을 건립 중이며 제너럴모터스(GM)와의 인디애나주 합작 공장도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SK온과 함께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목표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각각 14개와 11개의 프로젝트를 확보해 첨단 제조업의 허브로 부상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 차관보인 애슐리 티스데일은 “미들랜드 지역이 10~20년 뒤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웨트스톤 미국 재생에너지협회(ACORE) 협회장은 “IRA는 미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며 “이보다 미국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법은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첨단산업의 투자유치를 고스란히 뺏기는 것이어서 이를 보는 유럽 국가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IRA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은 기업들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며 전 유럽 차원의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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