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지하철역 내일까지 폭파”… ‘일본발 협박 메일’ 열흘간 여섯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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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이메일이 연이어 발송되고 있다.
일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일엔 "8월 17일 오후 3시34분 폭발할 거다"라는 협박성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0시쯤에는 일본 대사관과 일본인 학교, 대법원, 지하철역 등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국내 언론과 대사관 등에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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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이메일이 연이어 발송되고 있다. 열흘간 벌써 여섯 번째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 외교부 이메일 계정으로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들어왔다. 일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일엔 “8월 17일 오후 3시34분 폭발할 거다”라는 협박성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0시쯤에는 일본 대사관과 일본인 학교, 대법원, 지하철역 등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국내 언론과 대사관 등에 발송됐다. 대구 인천 성남 안양 부천 안산 고양시청도 폭파 대상으로 지목됐다. 작성자는 “바늘이 박힌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 18일 오후 3시34분부터 8월 19일 오후 2시7분”이라고 썼다.
경찰은 협박 메일이 발송될 때마다 메일에서 언급한 장소에 특공대와 탐지견을 보내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지만, 위험 물질은 현재까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 협박 메일은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테러 예고를 시작으로 이후 남산타워, 서울시청, 대검찰청 등을 지목해 여섯 차례 보내졌다. 경찰은 이들 메일이 일본 내 인터넷주소(IP)에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일본 경시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 메일의 발신자로 적힌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 변호사는 지난 9일 소셜 미디어에 협박 메일 사건 기사를 언급하며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단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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