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었다?… 신의 존재에 관한 증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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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적 실존주의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소개하며 저자는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봤다는 낙서부터 언급한다.
니체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찰스 다윈의 종족 보존의 법칙을 비판하며, 생명의 근본적 힘은 '권력에의 의지'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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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광 옮김/생명의말씀사
무신론적 실존주의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소개하며 저자는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봤다는 낙서부터 언급한다. “신은 죽었다-니체. 니체는 죽었다-신.”
니체의 할아버지는 루터교 목사였다. 나중에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니체는 젊을 때부터 탁월한 지성의 소유자였고, 24세 나이에 바젤대학 교수로 임명됐다. 니체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찰스 다윈의 종족 보존의 법칙을 비판하며, 생명의 근본적 힘은 ‘권력에의 의지’라고 주장한다.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은 기독교식 노예의 도덕이라고 비판하면서 최상의 용기를 지난 초인의 존재를 말한다.
이런 니체를 향해 책의 저자 RC 스프로울은 실존주의의 근원부터 설명한다. 진리는 없고 부조리한 삶 그 자체만 존재한다는 실존주의자들에게 저자는 “삶이 부조리하고 허무하다면 그렇게 기를 쓰고 목소리를 높여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소”라고 묻는다. 부조리함을 굳이 일관된 태도로 증명하려는 노력, 합리적 논리를 내세워 불합리한 주장을 옹호하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한다. 유신론의 반대편에 있는 실존주의와 같은 허무주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RC 스프로울은 미국 리폼드신학교 녹스신학교 등지에서 조직신학 및 변증학을 가르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은총의 박사로 불린 아우구스티누스, 스콜라 철학을 완성한 토마스 아퀴나스, 인식론과 경험론을 통합한 이마누엘 칸트, 철학을 소설 등 문학으로 표현해 더 유명해진 장 폴 사르트르 등을 언급하며 신의 존재에 관한 증명의 역사를 소개한다. 책의 부제 그대로 ‘개혁주의 대표 신학자가 꿰뚫어 본, 우리 세계를 형성한 사상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책의 미덕은 유쾌함이다. ‘아테네의 골칫거리’로 불린 소크라테스, ‘넓은 어깨’란 의미의 이름인 레슬링 선수 출신의 플라톤, 예수님과 제자들보다 앞서 이른바 ‘걸어 다니는 학교’(소요학파)를 그리스 아테네에 소개한 아리스토텔레스 등 디테일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서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직관적 지식의 전제를, 토마스 아퀴나스를 통해선 모든 자연물 안에 각자 목적으로 이끄는 지성적 존재가 들어있다는 결론을 전한다.
모든 생명은 통일성과 다양성 안에서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 아래 살아갈 수 있다고 논증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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