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기 극복 키워드?… 공산당, 시진핑 ‘인내·공동부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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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퍼지자 중국 공산당이 인내와 끈기를 강조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을 공개했다.
중국 공산당이 6개월 전 연설을 지금 공개한 것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17일 "중국 공산당은 경제 위기에 직면해 시 주석이 설정한 목표가 현실적이고 중국의 길은 독특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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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심각 신호 곳곳에서 감지
위안화 가치 급락… 장중 최저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퍼지자 중국 공산당이 인내와 끈기를 강조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을 공개했다. 민심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15일 발간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는 시 주석이 지난 2월 당 고위 간부들에게 한 연설 내용이 실렸다. 시 주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현대화된 나라는 20여개국, 총인구는 약 10억명”이라며 “중국은 이보다 많은 14억명 이상이 현대화에 진입했고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어려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14억명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만도 큰 도전이며 취업·교육·의료·주택 등의 문제도 어느 것 하나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모든 인민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려면 사회적 부를 확장하는 동시에 잘 분배해야 한다”며 “공동부유를 실현하는 것은 장기적인 임무이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이 6개월 전 연설을 지금 공개한 것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소비·투자·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부동산발 경기 침체 조짐도 뚜렷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17일 “중국 공산당은 경제 위기에 직면해 시 주석이 설정한 목표가 현실적이고 중국의 길은 독특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관적인 소식은 계속 나오고 있다. 중국 회사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규모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고 주택시장 침체도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채권 발행업체들은 지난 6, 7월에 총 75억 위안(1조4000억원)의 지급을 이행하지 못했는데 두 달 연속으로는 지난해 12월과 1월 이후 가장 많다. 또 정부 통계상 신규 주택가격은 2021년 8월과 비교해 2.4%, 기존 주택은 6% 떨어진 것으로 나왔지만 부동산 중개인과 민간 데이터를 보면 2, 3급 도시뿐 아니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서도 기존 주택가격이 최소 15% 이상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노무라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인 5.0%를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날 장중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7.31위안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가치가 2007년 저점(7.3280위안)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이날 장중 7.3497위안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고 위안화 가치 하락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감안하면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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