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쌀을 합시다] 올해 ‘가루쌀’ 1만t 생산…식품업체 선정, 빵 등 다양한 제품 개발 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국내 유망 식품업체들이 가루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가루쌀은 농진청에서 가공용으로 개발한 품종(바로미2)으로 밥쌀과는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도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어 빵·과자·라면·국수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산 원료다. 1990년대 후반부터 쌀은 공급과잉의 문제가 지속되는 반면, 빵·과자의 주원료인 밀은 수요량의 99.5%를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밥쌀을 대신해 가루쌀 생산을 늘려 쌀 가공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 1월부터 가루쌀 제품 개발에 참여할 식품업체를 모집, 7대 1의 경쟁률 가운데 최종 15개 식품기업을 뽑았다. 선정된 업체들은 가루쌀 원료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중에 농협경제지주는 우리쌀칩 2종을 출시, 하나로마트 97곳과 현대백화점 및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농협 관계자는 “쌀칩은 가루쌀만 사용해 건강하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며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업체들은 10월까지 라면·칼국수·빵·라이스칩·약과 등 가루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빠르면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가루쌀을 사용해 본 업체들은 가루쌀 미분의 입자가 밀가루처럼 곱기 때문에 빵·과자의 식감이 부드럽고, 구웠거나 튀겼을 때 더 바삭해 토스트나 튀김가루, 쌀과자 등의 맛이 좋았다고 평가해 최종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식품업계는 제품을 지속해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격은 물론 ▶고품질의 원료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전국 가루쌀 생산단지를 대규모 조성, 생산량을 지난해의 20배가 넘는 1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가루쌀 제품이 시장에 자리 잡아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될 수 있는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뿐 아니라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춘진 사장은 “공사는 가루쌀 원료의 수요를 창출하는 데 기업의 제품 개발과 시장 안정화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며 “식품업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루쌀 제품 시장 창출의 첫발을 내딛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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