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쌀을 합시다] 쌀 자급 역사로 축적된 경험·기술력 전수해 개발도상국 식량자립 도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이 1977년 마침내 이뤄낸 주곡자급의 성과 뒤에는 어려움을 딛고 농업 생산기반 사업을 추진해온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의 노력이 있었다.
공사는 한국 쌀 자급 역사와 함께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1970년 6월, 공사가 세계은행 국제기술용역업체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한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 지원뿐 아니라 농업 기술을 수출하는 기술용역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공사는 지금까지 146개 개발도상국의 농업 개발을 지원하고, 35개국에서 165건의 기술용역 사업을 수행했다.
공사는 2011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의 시행기관으로 선정돼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에 쌀 생산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벼 재배 및 관리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현지 농업인과 관계 공무원 농업기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농기계 활용도 제고 지원사업 및 관개기술 교육센터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라오스 정부 요청으로 관개기술교육센터를 구축하고, 농업용수 관리기술의 보급·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 캄보디아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건조저장 시설 구축사업’을 시행하며 벼 건조장을 구축하고 관리 기술을 전수했다. ‘영농기술 전수를 통한 농업 생산성 증대사업’ 등 캄보디아 쌀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농식품부가 ODA 사업으로 추진하는 ‘K-라이스 벨트 사업’에 참여하며 아프리카 8개국에 공사의 쌀 생산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현지 적합형 벼 품종을 재배할 수 있는 농경지를 선정하고, 현장조사도 했다.
공사는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국가당 50~100㏊ 규모의 다수확 벼 종자 생산단지와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재배 인프라를 조성한다. 한국산 농기계 수리센터 및 임대사업소를 설치해 벼 농업의 기계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공사 이병호 사장은 “국제사회의 식량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에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쌀 자급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공사의 기술력이 해외 여러 나라의 식량자급과 자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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