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엔소+카이세도?"…첼시팬, 30세 日 MF 영입 리버풀 '풍자 폭발'→"아무나 데려오는 거야?"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버풀이 엔도 와타루 영입에 임박하며 미드필더진 보강을 앞둔 가운데, 이번 여름 중원을 완벽하게 개편한 첼시 팬들은 리버풀의 엔도 영입을 조롱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리버풀이 슈투트가르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이적을 제안했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같은 날 "와타루의 갑작스럽게 놀라운 이적이 밝혀진 뒤 그는 새로운 리버풀 선수가 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 첫 부분을 진행 중이다. 엔도는 슈투트가르트가 선수의 꿈의 이적을 위해 그린라이트를 띄운 뒤, 18일 새벽 에이전트와 함께 머지사이드로 이동했다"라며 와타루의 이적이 임박했다며 영입 진전 상황을 추가적으로 전했다.
와타루는 쇼난 벨마레 유스팀을 거쳐 2011년 성인팀에 데뷔한 그는 2016년 우라와 레즈로 이적한 뒤 2018년 여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신트트라위던에서 와타루의 활약이 이어지자 슈투트가르트가 관심을 보였고 1년 만인 2019년 여름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와타루는 2020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는 2019/20시즌 승격, 그리고 흔들리던 슈투트가르트의 2022/23시즌 극적인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와타루는 지난 시즌 돋보이는 활약 속에 베테랑으로 2023/24시즌 슈투트가르트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돼 새 시즌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지난 12일 있었던 TSG발링엔과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주장으로 공식전을 치렀고 이 경기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0 대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타루의 이적료 총액은 2500만 유로(약 364억원) 수준이며, 와타루는 리버풀의 제안이 들어오자 곧바로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라이를 영입하며 중원 보강을 진행했고,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위해 로메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을 노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첼시로 향하며 차순위 후보군에 있었던 와타루 영입에 돌입했고, 빠르게 영입을 확정해 수비형 미드필더 공백을 채울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여름 리버풀과 영입 목표를 모두 빼앗은 첼시의 팬들이 리버풀의 영입을 조롱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 "첼시 팬들은 리버풀의 목표에 대한 우연의 일치를 발견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첼시 팬들은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를 발견한 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리버풀의 이적 목표를 가볍게 여겼다. 첼시 팬들은 엔도 와타루의 이름이 엔소 페르난데스와 카이세도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확인하고 좋아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리버풀의 와타루 영입 소식을 SNS에 전하며 "그들은 엔소를 구할 수 없어서 엔도를 노리고 있다"라고 조롱했으며, 한 팬은 "엔소와 카이세도를 더하면 엔도다"라며 첼시 중원 선수들의 이름을 합치면 엔도이기에 리버풀이 그를 노린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다른 팬들은 "첼시가 또 데려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데려와야 한다", "아무렇게나 계약하는 것이 우승 경쟁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라며 엔도 영입 상황과 영입 이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일부 매체에서 와타루에 대해 "엔도는 도대체 누구인가? 미드필더 자원에 대한 리버풀의 절박한 탐색은 잘 알려지지 않은 30세의 분데스리가 에이스를 향한 공식 오퍼를 이끌어냈다"라는 비판이 등장한 바 있는데, 첼시 팬들의 조롱으로 와타루를 영입한 리버풀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첼시는 리버풀의 영입 목표들을 모두 빼앗으며 리그에서 가장 비싸고, 세계에서도 가장 비쌀 가능성이 큰 중원을 구성하게 됐다.
첼시는 먼저 지난 15일 카이세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1억원)를 지불하며 카이세도를 팀에 데려올 수 있었다.
당초 브라이턴이 카이세도 공식 입찰을 받을 때만 해도 카이세도 영입에 앞서 있던 것은 첼시가 아닌 리버풀이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브라이턴은 목요일 카이세도에 대한 입찰을 열었고, 첼시를 제치고 리버풀이 최고 입찰자였다. 첼시의 제안 금액은 1억 파운드(약 1682억원)였다"라며 첼시가 리버풀에 밀려 카이세도 영입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었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판을 엎었다. 리버풀과의 개인 협상에서 직접 첼시 이적만을 원한다고 밝히며 리버풀을 당황하게 했고, 이후 첼시가 리버풀보다 높은 제안을 건네 브라이턴과 합의하며 첼시 이적을 확정했다.
로메오 라비아 이적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카이세도와 달리 라비아는 리버풀 이적을 원한다고 알려졌었는데, 첼시의 관심 이후 첼시로 마음을 굳혔다. 디애슬레틱은 "로메오 라비아는 리버풀 대신 첼시 입단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으며 라비아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사실상 첼시 이적을 위한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라비아의 이적료는 5800만 파운드(약 987억원) 수준으로 첼시는 중원에 위치한 엔소, 라비아, 카이세도의 이적료만 모두 합쳐도 무려 2억 8000만 파운드(약 4767억원) 수준으로 엄청난 가격의 중원을 꾸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목표로 올려둔 미드필더를 모두 첼시에 뺏기며 중원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고, 와타루를 영입해 겨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첼시 팬들에게 조롱받은 것이다.
카이세도와 라비아를 뺏기며, 와타루 영입으로 겨우 한숨을 돌린 리버풀과 막대한 투자로 리그 최고 수준의 중원을 갖추게 된 첼시의 운명이 올 시즌 어떻게 달라질 지에도 두 팀 팬을 비롯한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첼시 공식 SNS,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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