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오면 좋고'…음바페, PSG 1군 복귀 이유 '레알의 소극적' 태도→"그래도 2024년에는 간다"

이현석 기자 2023. 8. 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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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아닌 파리 생제르맹(PSG) 1군 복귀를 택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태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음바페는 최근 PSG의 공식 발표를 통해 1군 훈련에 복귀했으며, 이번 시즌까지 PSG 선수단에서 활약할 것임이 확인됐다.  구단은 음바페의 합류에 대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 복귀 소식을 접한 팬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간 PSG와 음바페의 사이가 굉장히 좋지 못했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구단과 선수 사이의 결별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PSG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던 음바페는 PSG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구단과 대립했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떠난다면 영입 당시 투자한 이적료를 전혀 복구할 수 없었기에, 빠르게 음바페 영입을 원하는 팀들을 물색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PSG 잔류만을 고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7억 유로(약 9930억원) 연봉 제안도, 바르셀로나의 유혹도 음바페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그가 드림 클럽이라고 밝힌 레알도 영입전에 참여했지만, 좀처럼 음바페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PSG는 2023/24 시즌 음바페를 팀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할 계획이었으며, 개막전인 로리앙과의 경기에서도 음바페가 명단에 오르지 못하며 음바페는 한 시즌 내내 PSG 2군에서 훈련할 것처럼 보였다. 



대립이 심해지던 상황에서 음바페는 갑작스럽게 훈련에 복귀했다. 프랑스 매체들에서는 음바페의 복귀 과정에 구단의 노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설득이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경우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복귀를 설득했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당초 엔리케 감독은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는 사석에서 음바페에게 더 많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PSG가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전방 압박을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노력을 전했다.

이외에도 PSG는 음바페의 복귀를 위해 그와 갈등을 겪었던 네이마르를 매각하는 등 갖은 노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이번 복귀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레알의 영향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의 태도에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에 실망했다. 이는 음바페가 다시 한번 PSG로 돌아온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음바페는 레알이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할 때 보여준 작은 행동들에 만족하지 않았다"라며 레알이 PSG에 제대로 된 제안을 건네지 않을 것에 음바페가 실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알은 2023/24 시즌 이후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기에 PSG가 원하는 이적료를 절대 맞춰줄 생각이 없으며, 오직 연봉 포함 2억 유로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잇달았다. 이후에는 음바페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노릴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여름 레알은 음바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매체는 "모든 것이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과 계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번 여름 현실은 음바페가 레알과의 계약을 포기한 것 같다"라며 사실상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이적을 거부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르카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로 이적할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다만 2024년에는 레알과 계약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엘 치링기토 기자 에두 아기레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그의 주변 지인에게 내년 여름에는 레알에서만 뛸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행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바페는 PSG 1군에 복귀하며 연장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레알은 음바페가 PSG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음바페 영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아직 닫힌 것은 없다. 음바페는 최근 PSG와 2024년까지는 함께하기로 합의하는 데 근접했으며, 그는 보너스의 대부분을 포기하고 재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음바페는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킬 것이다. 그는 PSG와의 계약을 존중해 내년 여름까지 팀에 남겠다고 반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레알은 PSG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할 경우, 2024년에 음바페와 계약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들은 PSG가 아닌 음바페와만 협상하길 원한다"라며 레알이 PSG와 이적료 줄다리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PSG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매체는 "PSG는 여전히 음바페에 대한 재계약 믿음이 있다. 그들은 음바페와 2024년 이후 재계약을 목표로 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 그를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성공적인 시즌 성과로 음바페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매체들에서 음바페의 1군 복귀 이후 연장 계약과 보너스 포기, 레알로의 자유계약 이적 등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음바페의 결정에 따라 내년 여름 레알의 태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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