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명예훼손 혐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 소환

한예주 2023. 8.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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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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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부인에 나가있으라고 해" 발언
대통령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17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약 4시간30분간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실 공관 이전 시)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내부를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외교부 장관 부인이 사전 방문 계획을 받아 외출한 상태였고, 김 여사와 마주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4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우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허위사실 유포 또는 비방 의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대통령 관저를 육군 참모총장 공관으로 정했는데 그걸 옮기는 과정의 졸속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처신도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며 "비방 목적이 아니라 비판한 것이라고 조사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두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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