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사직] 4사구만 7개, 또 9개 "마음 아프지만 야수들도 힘들어"

이형석 2023. 8. 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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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SSG 랜더스 박종훈이 부진으로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SS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4월과 6월, 7월에 이어 어 8월까지 네 번째 1군 제외다. 

4사구 남발을 포함한 부진 때문이다. 

박종훈은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면서 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롯데전 4사구 7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뭐라고 설명해야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도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던질 것이다. 4회까지는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잘 넘겼는데 5회 역전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볼넷이 화근이었다"고 했다. 

박종훈은 SSG가 자랑하는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규정이닝을 달성했고 통산 71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승 6패 평균자책점 5.61로 부진하다. 총 77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55차례, 몸에 맞는 공 17차례를 허용했다. 

김원형 감독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박종훈의 2군행 결정이) 마음 아프다"면서 "그런데 야수들도 (4사구 남발로 인한 긴 수비 시간으로) 너무 힘들다. 때로는 넉 놓고 보면서 집중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복귀 시점은 박종훈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얼마나 안정을 되찾느냐에 달려있다. 

사직=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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