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SUV 1위, 쏘렌토…'싼타페를 막아라'

김종철 2023. 8.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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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아, 신차급 변화 '더 뉴 쏘렌토' 공개…싼타페보다 100만원 싸

[김종철 기자]

 
 기아의 중형 SUV ‘더 뉴 쏘렌토’
ⓒ 김종철
기아의 중형 스포츠다목적자동차(SUV) 쏘렌토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왔다. 신형 싼타페가 시장에 공개된 지 1주일여 만이다. 올 하반기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신차들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기아가 18일 공개한 '더 뉴 쏘렌토'는 4세대 쏘렌토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반면 신형 싼타페는 2018년 이후 완전히 새롭게 나온 5세대 모델이다. 같은 중형 SUV 이지만, 디자인 등 여러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더 뉴 쏘렌토'는 거의 '신차 수준'의 변화를 꾀했다. 싼타페의 시장 공략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셈이다. 사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이후 국내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왔다. 매년 7만대 가까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누리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6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장은 "쏘렌토는 국내 중형 SUV를 대표해 온 모델이며, 소비자들로부터 오래동안 사랑을 받아온 자동차"라며 "기아에서도 가장 효자 상품"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새롭게 공개된 쏘렌토의 경우 거의 신차 수준으로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형SUV 1위, 쏘렌토…기아의 새 디자인 옷을 입다
 
 기아의 중형SUV ‘더 뉴 쏘렌토‘.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브랜드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반영했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앞면 디자인은 최근 나오고 있는 기아의 신차 모닝부터 전기차인 EV9 에 이르기까지 적용되고 있다.
ⓒ 김종철
그의 말대로 새로 공개된 '더 뉴 쏘렌토'는 내외부 디자인부터 각종 편의장치 등에서 거의 '신차'에 버금갈 정도로 바뀌었다. 

우선 앞쪽 디자인부터 크게 달라졌다. 기아의 대형 플래그십 전기차 이브이9(EV9)에 적용된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공개된 소형차 모닝에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카림 부사장은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두고,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이라고 설명했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가지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 그는 대비되는 아름다움이 풍성함을 만들고,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했다.

 
 기아의 중형SUV ‘더 뉴 쏘렌토‘ 의 뒷모습.
ⓒ 김종철
 
윤문효 기아넥스트디자인 2팀장은 "기존 쏘렌토 모델에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어떻게 녹일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했다"면서 "세련되고 강인한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한계속에 최대한 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는 것.

앞쪽 기아의 고유 상징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옆쪽 수직으로 놓여진 헤드램프의 모습 등이 새롭게 다가왔다. 후드와 범퍼등도 좀더 볼륨감있게 변했고, 옆 모습도 세련된 알로이 휠 등으로 좀더 단단한 모습이다. 뒤쪽 역시 두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부분변경 이상 '신차'급 대대적 변화…'싼타페의 공세를 막아라'?
 
 기아의 중형 SUV ‘더 뉴 쏘렌토’의 실내 모습.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밖에 기아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장치가 대거 적용됐다.
ⓒ 김종철
 내부 디자인도 크게 바뀌었다. 기존 쏘렌토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수평적인 조형을 통한 개방감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쪽 설명이다. 이민영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장은 "기존 쏘렌토 고객들이 선호했던 부분을 계승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이고 세련된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되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들어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존 쏘렌토에 비해 좀더 모던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밖에 무선으로 각종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지문을 등록해 시동을 걸거나 간단한 결제까지 차 안에서이뤄진다. 안전한 운전을 위한 첨단 보조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교차로를 비롯해 옆쪽 차량, 앞쪽 충돌방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때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장치가 포함됐다.

 
 기아가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 김종철
 
 
 기아의 중형SUV ‘더 뉴 쏘렌토‘의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2 디젤 등 3가지다.
ⓒ 김종철
파워트레인은 싼타페와 같다.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있으며, 2.2 디젤도 있는 점이 싼타페와다르다. 차값은 3506만부터 시작해, 싼타페보다 100만원 정도 싸다.

김철웅 기아국내상품2팀장은 "쏘렌토는 국내 중형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더 뉴 쏘렌토는 내외부 디자인부터 편의 안전사양 등까지 거의 신차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쏘렌토의 고객들의 경우 30~40대가 60%에 달할 정도"라며 "고객들 가운데 85%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해, 국내 내연기관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모델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더 뉴 쏘렌토'를 통해 국내 중형 SUV 시장 1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를 넘어서야 한다. 쏘렌토의 수성인가, 싼타페의 탈환인가, 소비자들의 선택이 자뭇 궁금하다. 
 기아의 중형SUV ‘더 뉴 쏘렌토’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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