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김민재와 사랑 빠져" 인터뷰 화제…독일 언론 "KIM, 뮌헨 새로운 차원 끌어올릴 선수" 감탄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 대한 찬사를 쏟아낸 가운데, 독일 언론도 이에 동조했다.
독일 매체 '90min 독일'은 17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사랑에 빠진 이유"라며 투헬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19일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 당시 "그는 완전한 중앙 수비수이며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태클과 뛰어난 빌드업 플레이가 뛰어나다. 별명은 몬스터"라고 소개했다.
뮌헨은 프랑스 국가대표인 멀티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새로운 수비수를 찾고 있었다. 마침 김민재가 시장에 나왔고 그의 기량과 인성, 시장성 등을 검증한 끝에 과감한 오퍼를 던져 품게 됐다.
당초 박지성의 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중순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들어간 직후부터 뮌헨행이 강력하게 불거졌고, 이후 전세 역전 없이 그대로 입단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김민재의 강력한 활약은 나폴리가 33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2022년 여름 튀르키예 이스탄불 연고 구단 페네르바체에서 곧바로 주전이 된 김민재는 나폴리의 공식전 49경기 중 45경기를 뛰며 44차례 선발 출전했다. 특히 한국 수비수는 강력한 태클 성공률(63%)과 패스성공률(91%)로 모든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상에도 주목했다.
뮌헨에 합류한 이후 김민재는 프리시즌과 뮌헨에서의 훈련을 거쳤고, 지난 13일 RB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으로 뮌헨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아쉽게 0-3으로 패하며 슈퍼컵 4연패에 실패했지만, 김민재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상대 찬스를 막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 투헬 감독의 김민재 칭찬 인터뷰를 보도하며, 추가적인 칭찬까지 덧붙였다.
90min 독일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투헬은 "그는 너무 침착하고, 바르다. 그의 표정, 멘탈, 게임, 패스까지 너무 루즈하지도 않고, 높지 않으며, 특이하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에서 정확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민재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빌드업 능력에 대해서도 "김민재에게 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좋다.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김민재는 항상 어깨 너머로 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고 칭찬했다.
과거 투헬은 박주호(은퇴)와 구자철을 마인츠 시절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중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서도 함께했었다. 투헬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온 선수를 2명 만났다. 김민재도 정말 똑같다. 잘 훈련돼 있고, 친근하면서도 겸손하고 명확하다. 지금까지 김민재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김민재에게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90min 독일도 투헬의 칭찬에 의견을 보탰다. 매체는 "김민재는 투헬에게 이미 사랑받고 있는 중요한 신입생이다. 물론 뮌헨은 케인의 합류가 큰 초점이었겠지만, 그의 이적료의 절반 수준이 들었던 김민재도 빼놓을 수 없다. 새로운 중앙 수비수는 뮌헨의 수비를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김민재의 기량을 극찬했다. 특히 뮌헨이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해리 케인 영입과 김민재를 비교하며, 수비에서는 김민재의 영입이 중요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이어 "김민재 영입의 중요성은 일부 팬들에게 여전히 과소평가 되고 있으며, 투헬은 김민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케인만큼이나 중요한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헬 감독은 이미 이번 인터뷰 전에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입단 직후와 프리시즌 내내 드러낸 바 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투헬은 김민재 영입 직후 인터뷸르 통해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키도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고 칭찬하면서 "이곳에 와서 정말 행복하다. 김민재와 몇 번 영상통화를 했다. 그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증명해 왔다는 걸 뜻한다"며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고 김민재의 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 첫 경기인 가와사카 프론탈레전 이후 김민재가 일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만족한다. 오늘 경기는 김민재의 첫 경기였다.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잘 해내고 있다"라며 첫 경기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도 김민재를 신임했다. 그는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영입생 김민재와 뱅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매우 쉬운 질문이다"라고 답변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3명의 수비수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투헬의 강한 믿음은 김민재의 뮌헨 이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민재는 최근 진행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뮌헨 이적을 결정한 중요 요인으로 투헬 감독과의 전화를 꼽으며 "그 전화는 매우 결정적이고 감동했다.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나와 내 경기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속속들이 이야기해 줬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갖고 있다. 매우 상세했다. 나에게 큰 느낌과 자신감, 안정감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전화 내용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내 경기와 나의 강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다. 투헬과의 대화에서 즉시 결정했다"라며 뮌헨 이적을 결정한 주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투헬의 칭찬과 독일 언론의 칭찬까지 이어진 가운데, 리그 개막전을 앞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더 많은 뮌헨 팬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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