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저물어가나 했지만..." '대체불가' 김희선이 나이들어 가는 법

이준목 2023. 8. 17.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 리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준목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tvN
 
"전에는 '예쁘다'라는 말로 그나마 버텼는데, 나이먹고 이제는 나는 뭘로 대중앞에 서야 되나 고민했다. 근데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 나를 좋아하고 필요로 해서 불러준다는 게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미모로 주목받던 젊은 시절을 넘어, 이제는 연륜과 개성으로 자신만의 또다른 '대체불가'한 매력을 개척하고 있는 배우 김희선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8월 16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7회에는 '대체불가' 특집으로 원조 꼬마 먹방 유튜버 화지예, 수의사 허주행, 치어리더 배수현, 배우 김희선이 출연하여 자신들만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5년 전 아버지의 계정으로 유튜브에 올린 바다포도 ASMR 먹방으로 화제를 모으며 꼬마 먹방 유튜버 '띠예'로 유명세를 얻은 화지예양은, 어느덧 중학교 2학년으로 폭풍성장한 모습이었다. 여전히 귀여운 미소를 간직한 지예양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요새 영상을 못 올려서 얼굴을 한번 비춰 드리고자 나왔다"며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키, 동치미 무, 건빵, 화채, 쌀과자 등 마치 진짜 조카가 보내준 듯한 자연스럽고 귀여운 먹방은 전국의 수많은 이모-삼촌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띠예는 이름이 지예구나, 언니는 회사에서 노예야", "띠예는 아침에 카스테라를 먹는구나, 아저씨는 아침까지 카스랑 테라(맥주)를 먹어" 등 깨알같은 드립력이 넘치는 이모-삼촌들의 '주접댓글' 시리즈 역시 영상 못지않게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지예양은 늘어나는 조회수와 열렬한 반응을 보고 처음엔 "연예인이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고 실감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지예양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의사를 꿈꿨다던 지예양은 중학교에 접어들면서 현실을 직감했다며 "성적이 안좋다. 공부를 잘 못한다"고 솔직히 고백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친구로부터 4명이나 고백을 받은 인기녀라는 사실도 수줍게 밝힌 뒤, 고백을 거절했던 친구에게 미안함을 담은 영상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팬서비스로 아이돌 걸그룹 댄스를 선보이기도 한 지예양은 "현재는 춤도 컴퓨터도 다양하게 배우고 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걸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중2 학생답게 진로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재수학원을 다니다가 교제하여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는 부모님의 사연을 듣고서는 "저도 엄마 아빠를 닮은 것 같다. 공부를 못하니까"라고 뜬금없는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지예양은 '달콤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는 이모-삼촌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정말 과한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어딘가에 꼭 쓸모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손하트를 날리며 미소를 지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tvN
 
'국내 1세대 치어리더' 21년 차 배수현

한국 프로야구 최장수 치어리더로 꼽히는 SSG 랜더스 소속의 배수현이 다음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2003년 데뷔한 최수현은 국내 1세대 치어리더로서 무려 21년 차가 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녀가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할 때 현역이던 이종범이나 이승엽 같은 선수들은 이제 은퇴하고 지도자가 될 만큼 세월이 흘렀다. 배수현은 "전 구단 최초이고 최장수인데다, 최고령이기도 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배수현은 어릴적 '신경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귀가 불편한 상황에서 항상 엄청난 소음에 노출되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치어리더 일을 오랫동안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배수현은 "좋아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배수현은 치어리더의 길에 입문한 계기에 대하여, 어린 시절부터 야구광인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치어리더였던 고지선씨의 모습을 보고 반한 배수현은 무작정 구단에 전화를 걸어 "난 인천 사람인데 인천 구단이니까 치어리더를 시켜달라"고 요청했다는 일화를 고백하여 폭소를 자아냈다.

구단이 소개해준 응원단 업체를 통하여 오디션을 거쳐 치어리더의 길을 시작한 배수현은, 2003년 당시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로 치어리더로서는 전 구단 최초의 솔로무대를 선보이며 남다른 데뷔전을 치렀다.

학창시절의 배수현은 귀가 안 들리고 발음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한때 친구들에게 소외당하여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춤을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여 해방감을 느꼈다. 학교 축제 때도 적극적으로 공연에 나서면서 배수현은 인기가 점점 높아졌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배수현은 이제 후배 치어리더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배수현이 고지선을 보고 처음 치어리더의 꿈을 키운 것처럼, 배수현을 동경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차영현 현 LG 트윈스 치어리더 팀장이다. 차영현은 "치어리더가 나이가 들면 그만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배수현 언니가 깨줬다. 후배들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선배인 고지선은 "수현이는 제가 롤모델이라고 하지만 온전히 본인의 노력이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때는 본인도 너무 힘들어서 치어리더를 오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는 배수현은, 그럼에도 "매년 한 시즌만 더 하고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버티다보니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밝히며 이제는 "치어리더 동생들이 '언니, 그만두지 말고 계속해줘요, 수현 언니도 저렇게 하는데 여기서 힘들어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원을 듣는" 게 큰 힘이 된다고 고백했다.

어느덧 오랜 세월만큼이나 배수현은 SK에서 SSG까지 다섯 번의 우승을 모두 지켜본 구단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배수현은 "인터뷰마다 제가 청각의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식의 타이틀을 많이 달아주시는데, 사실 저는 핸디캡을 극복하거나 이겨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어머니의 가르침 대로 '좋아하는 걸 더 많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해왔다. 그러니 저에 대해서 동정이나 짠한 마음을 가지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tvN
 
'꿀벌들의 주치의'로 꼽히는 허주행 수의사는 전국의 양봉농가를 돌아나디며 꿀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단 2개의 꿀벌전문병원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 꿀벌만 전담하는 전문의는 허주행 수의사를 비롯하여 두 명뿐이며 이들이 전국구를 커버하고 있는 실정이다.

꿀벌은 인간에게 이로운 '익충'으로 불리운다. 꿀벌은 식물이나 작물의 수분 활동을 촉진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과 열매를 맺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주행 수의사는 본래 남들처럼 일반동물을 진료하는 평범한 수의사를 꿈꿨지만, 양봉업계를 통하여 꿀벌 전문 수의사의 필요성을 듣고 고심 끝에 진로를 바꿨다.

하지만 최근 기상 이변으로 한반도에서 꿀벌들이 대거 사라지고 있다. 자연 생태계가 흔들리며 꿀벌의 생태주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등검은말벌, 꿀벌 진드기 등 천적들이 확산되며 토종 꿀벌들의 생존이 더욱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히 국내 양봉업계 역시 양봉을 포기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위기에 몰려있다.

세계적인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멸망한다"는 경고의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UN식량농업지구에 따르면 현재 인류가 섭취하고 있는 전 세계 100대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분활동에 의하여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먹고 있는 수박, 딸기, 참외 등이 꿀벌이 사라지면 덩달아 생산량에 타격을 입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식량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허주행 수의사는 "그래서 현장을 더 많이 다니려고 한다. 저희가 할 일은 힘든 양봉농가에 많이 찾아가 그분들의 고충을 들어드리고 꿀벌이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이어 "해외에서는 도심에서도 양봉시설을 설치하며 꿀벌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지만 이것을 손놓고 놔두지는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김희선부터 엄마 김희선까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tvN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미녀" 패션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이 배우 김희선의 미모를 극찬하며 남긴 어록이다. '역대 최연소 연기대상', '시청률의 여왕' 등 1990년대 이후 한국 드라마와 대중문화계에서 김희선이 남긴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어느덧 40대의 중견배우가 된 김희선은 "활동한 지도 오래돼서 시청자들이 나를 궁금해할까?라고 생각했다"고 쑥쓰러워했다. 김희선은 최근 유해진과 공연한 코믹멜로극 <달짝지근해>를 통하여 20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김희선은 공연한 유해진이 촬영분량이 없는 날에도 서프라이즈로 나타나 전화하는 신에서 연기를 맞춰줬던 일화를 전하며 유해진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하지만 곧이어 "오디오가 물린다고 쫓겨나긴 했지만"이라고 덧붙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공포의 사춘기라는 중2 딸을 두고 있음에도 김희선은 "엄마가 만만치 않으니까 자신이 뻗을 자리가 아닌 걸 빨리 눈치챈 것 같다.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 '너랑 나랑 붙으면 내가 이긴다'고 어릴때부터 계속 세뇌를 시켰더니 붙을 생각도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딸의 사춘기마저 강제 삭제시킨 '엄마 김희선'의 포스를 드러냈다. 정작 김희선의 딸 연아양은 우등생으로 유명하며, 김희선 역시 학부모 사이에서 남다른 친화력으로 인기 스타가 되었다고.

김희선은 1992년 '고운 얼굴 선발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잡지 모델로 데뷔해 연예계 경력을 시작했다. 연기 데뷔작은 1993년 SBS 하이틴드라마 <공룡선생>이었다. 17세의 김희선은 연기경력 없이 단역이나 조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연에 등극했고, 돋보이는 미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994년 드라마 <춘향전>의 연출을 맡았던 최상식 PD는 데뷔 초기의 김희선과 함께 작업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떠올렸다. 드라마는 보름달이 뜨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돌담 밑에서 김희선(춘향 역)의 얼굴이 서서히 올라오는 연출'로 첫 등장신을 완성했다. 이는 배우의 걸출한 미모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현장에 있는 카메라 감독과 제작진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고, 등장신만으로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역대급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김희선은 "별다른 이야기 없이 그저 담벼락에서 웃으며 일어나기만 하라고 하시더라. 구체적인 디렉션이 있었다면 오히려 더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편으로 당시만 해도 연기력이 부족한 풋내기였던 김희선이 극중 춘향이 수청을 거부하며 주리를 트는 신에서 어색한 연기로 벽에 부딪히자, 최 PD는 특단의 조치로 김희선 몰래 포졸 역의 단역 배우들에게 "실제 촬영시에 진짜로 잠깐 주리를 틀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강제 메소드 연기를 하게 된 김희선은 연기가 아니라 100% 진짜로 고통에 못 이겨 비명을 질렀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양쪽에서 주리 튼 사람들을 겁나 째려봤다"고 고백하여 웃음을 안겼다.

'아름다움'에 대한 칭찬은 김희선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다. 김희선은 고 앙드레 김의 뮤즈로 불리우며 수많은 패션쇼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고, 쇼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마 키스'의 히로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tvN
 
"예쁘다를 넘어 상사병에 걸릴 정도는 김희선이 유일", "인간수명이 백 년도 안 되는게 아쉽게 느껴지는 미모"는 실제 언론에 등장했던 표현이다. 엄청난 극찬에 김희선은 쑥쓰러워하면서도 "재수없게 들리겠지만, 20대 때는 내가 봐도 예뻤다"며 솔직히 인정했다. 하지만 "30대에 아이 낳고, 40대가 되어 그런 말을 들으니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이쁘다고 한 사람에게 커피라도 한 잔 사줄 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심지어 김희선은 "누가 저보고 혼혈이라고도 하더라. '천국과 이승의 혼혈'"이라고 이야기를 언급하다가 스스로도 민망한 듯 끝내 웃음을 터뜨렸다. 반면 남편 앞에서는 전혀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남편으로부터 "자기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는 농담 섞인 한탄을 듣기도 한다고.

김희선이 드라마에서 선보인 2대 8 가르마, 곱창밴드, X자 실핀, 요요 등은 그 자체로 당대의 트렌드가 됐다. 김희선의 히트작에서 비롯되어 1990년대 후반부터 '트렌디 드라마'라는 용어들이 보편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한없이 청순가련하다면, 예능에서는 솔직 당당하고 털털한 반전매력은 '김희선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한편으로 김희선은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6년의 공백기를 거치면서 한동안 위축되었던 경험도 고백했다. 김희선은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너무 좋은 작품을 하고 있더라. 나만 처지는 것 같고, '이제 애 엄마라 안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서 많이 괴로워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김희선은 연기 복귀 이후 자신을 여전히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데서 오는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20대 때와 달리 나이를 먹고 더 이상 미모가 아닌 어떤 매력으로 대중 앞에 서야 할지 고민했다는 김희선은 "저를 선택해주셨으니까.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불러주셨다는 게 감사했다"는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특히 <품위있는 그녀>의 우아진 역할은 김희선의 연기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꼽힌다. 김희선은 "남편이 바람나거나, 아이가 있는 역할이 아직 생소할 때였다 처음엔 '내가 이렇게 저물어가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그냥 내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하는 건데 왜 우울해하지? 현재 상황에 맞는 역할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잖아.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니까 반응도 점점 좋아지더라"고 고백했다.

어느덧 40대의 성숙한 중견 배우가 된 김희선은 이제 미중년 여배우의 대표주자로 연기 커리어 후반전에 돌입했다. 김희선은 "예전을 떠올리면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나한테 들어온 역할은 지금의 10대-20대-30대가 하면 소화하지 못 하는 역할이니까. '이건 나만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다', '그치, 내가 아니면 누가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내가 지금은 20대 역할을 하면 안 맞는 옷을 입는 거니까"라며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에게 맞는 옷'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음을 고백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