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대만에 숙적 일본…만만찮은 류중일호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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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여 뒤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류중일호의 어깨는 무겁다.
해외파 유망주가 즐비한 대만, 사실상 준 프로급 전력의 일본을 넘어야 한다.
대만 전력의 핵심은 해외파 '젊은 피'들이다.
대다수가 프로 선수인 대만과 달리 일본은 실업 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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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여 뒤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류중일호의 어깨는 무겁다. 국제대회 부진을 털어 버릴 절호의 기회지만 상대 면면이 만만치 않다. 해외파 유망주가 즐비한 대만, 사실상 준 프로급 전력의 일본을 넘어야 한다.
대만 전력의 핵심은 해외파 ‘젊은 피’들이다.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24명 중 9명이 미국과 일본에 적을 두고 있다. 마이너리거만도 7명인데, 이들 상당수가 소속 구단의 상위권 유망주다.
마운드에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더블 A 소속 좌완 린유민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시속 140㎞대 속구에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갖춘 그는 2021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쿠바와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8⅔이닝 14탈삼진으로 잠재웠다. 현재는 애리조나 팜 전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망주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하이 싱글 A 팀의 천포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싱글 A 팀의 판웬후이는 한국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당시 각각 선발과 계투로 나와 한국 타선을 틀어막으며 7대 2 승리를 조국에 안겼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더블 A팀에서 뛰고 있는 리우치정도 요주의 대상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5.35로 평범하지만 스카우팅 리포트 상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이 시속 158㎞에 달한다.
타선에선 정쭝저(피츠버그 더블 A)와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하이 싱글 A) 키스톤 콤비가 위력적이다. 둘 다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 빠른 발까지 갖춰 촉망받는 기대주다.
대다수가 프로 선수인 대만과 달리 일본은 실업 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실제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일본 실업 야구엔 프로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가 많다. 수준 또한 그만큼 높다. 시속 150㎞대 강속구 투수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베테랑 투수 타자와 준이치도 이번 대표팀에 승선했다. 과거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던 그는 대만과 멕시코 리그 등을 거쳐 자국 사회인 팀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 37세로 전성기 기량엔 못 미치지만 빅리그 통산 400이닝 가까이 던진 경험은 위협적이다.
단기전이란 특수성까지 고려할 때 아무리 철저히 대비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대들이다.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장과 류중일 대표팀 감독 등 관계자들은 오는 23일 대만 현지를 찾아 전력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도시대항 야구대회도 지켜봤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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