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美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 선정

박로사 2023. 8. 17. 16: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7일 제96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 기준에 대해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 균형을 잘 잡고 있으며, 다소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거부감 없이 소구할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국가별로 한 작품만 출품할 수 있다. 올해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추석 개봉을 앞둔 ‘거미집’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했다. 그 결과 심사위원 7인의 만장일치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파트라는 건축물이 계급과 부를 상징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다. 서민아파트 황궁만이 건재한 이후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인물군상들의 다양한 욕망을 잘 드러내줬다. 주인공 이병헌이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불황과 천재지변이 지구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작금에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영웅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보통사람들이 등장한다”며 “그 안에는 아카데미를 감동시킨 영화 ‘기생충’에서 발견되는 ‘계급’이라는 화두를 다루고 있고, 결말 또한 그 가치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16일 기준 누적관객수 22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