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보건기구’ WTO는 ‘무역기구’로…국어·언론단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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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어문기자협회,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가 참여하는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은 17일 국제 조직의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 사용을 제안했다.
제안 모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티엔오코리아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12개 조직의 로마자 약칭 인지도는 평균 1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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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어문기자협회,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가 참여하는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은 17일 국제 조직의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 사용을 제안했다.
제안 모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티엔오코리아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12개 조직의 로마자 약칭 인지도는 평균 12%에 불과했다. WCO(세계관세기구) 7.3%, WMO(세계기상기구) 7.2%, IEA(국제에너지기구) 20.5%, ILO(국제노동기구) 21.9% 등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3%포인트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WHO(세계보건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WTO(세계무역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은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높았지만, 우리말 약칭으로 바꿨을 때 수용도가 훨씬 높았다.
제안 모임은 바꾼 우리말의 수용도가 높게 조사된 만큼, 우리말 약칭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HO는 ‘보건기구’로, WTO는 ‘무역기구’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에 적절하다는 응답은 각각 77.6%(5위), 79.9%(1위)로 나타났다.
핵심 용어 하나만 선택하기 어려울 때는 여러 용어의 머리글자를 따 대신하는 것을 제안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와 ‘협력’의 머리글자만 따내어 ‘경협기구’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이미 사용하는 약어인 ‘지재권’을 가져와 ‘지재권기구’로 줄이는 방식이다.
제안 모임 측은 “국제 조직의 영향이 커지면서 언론과 정부 공문서에서 국제 조직의 로마자 약칭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이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소통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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