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 같았던 이재명 검찰 출석…지지자들 “사랑해요”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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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또 한 번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또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검찰을 향해 "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해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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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치 회복의 제물 되겠다”
선거용 트럭 동원한 지지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또 한 번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삼거리에 미리 설치된 단상에 올라 1900자에 달하는 입장문을 14분간 읽으면서 수사의 부당함을 피력하고 자신이 정치보복의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지난 2월 3일 3차 출석 당시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서서 육성으로 입장문을 읽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마치 선거 유세를 하듯 마이크를 사용하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대표는 “저를 희생제물 삼아 윤석열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 아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이어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십일홍”이라며 “(윤석열)정권의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면서 “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어떤 고난에도 굽힘 없이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시지프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로부터 바위를 정상에 굴려 올려놓는 일을 무한 반복하는 형벌을 받은 인물이다.
이 대표는 또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검찰을 향해 “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해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공포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 제물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정부를 향해 “이재명을 죽여도 민생을 살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나오지 않았다. 3차 출석 때처럼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배웅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경 상근부대변인 등 원외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운집해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들은 선거 때 사용하는 무대가 장착된 1.5t 트럭까지 동원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윤석열정부와 검찰을 공격할 때마다 “맞습니다” “이재명” “사랑해요” “파이팅” 등을 외치며 화답했다.
특히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약어)’로 보이는 여성 지지자들은 “아빠”를 외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또 ‘검찰독재정권 반드시 이겨낸다’ ‘윤석열 퇴진·김건희 구속’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게재하며 자신의 검찰 출석 시간과 및 장소를 공지해 지지자들을 의도적으로 불렀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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