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빌미’ 그바르디올에 열광한 라이벌 팬들…“김민재가 더 낫다”

김우중 2023. 8. 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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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세비야의 UEFA 슈퍼컵 경기. 전반 25분 세비야의 유세프 엔 네시리가 나단 아케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뛰어넘고 헤더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세비야의 UEFA 슈퍼컵 경기. 전반 25분 세비야의 유세프 엔 네시리가 나단 아케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뛰어넘고 헤더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요슈코 그바르디올(21)이 실점을 막지 못하자, 소셜 미디어(SNS)의 일부 축구 팬들이 그의 활약에 대해 비웃었다. 동시에 한 팬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영입생 그바르디올이 세비야(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덩크’를 당하자 라이벌 팬들이 열광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날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세비야와 UEFA 슈퍼컵에서 격돌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고, 세비야는 UEFA 유로파리그(UCL)에서 왕좌에 앉은 팀이다.

전력상 열세인 세비야가 먼저 일격을 날리며 시선을 모았다. 전반 25분 마르코스 아쿠냐의 크로스를 유세프 엔 네시리가 멋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엔네시리와 경합한 수비수 중 한 명이 그바르디올이었다. 그바르디올은 몸싸움에서 패배하며 실점을 내줬다.

매체는 “팬들은 1m92㎝에 달하는 엔 네시리가 그바르디올을 뛰어넘는 모습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바르디올의 신장은 1m85㎝다. 일부 팬들은 “그바르디올이 덩크를 당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웃음)” 등 그의 수비를 비꼬았다. 또 어떤 팬은 “바이에른의 김민재가 훨씬 낫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후반전 동점 헤더골을 터뜨린 콜 팔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맨시티가 세비야와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환호하는 맨시티 선수단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팬들의 반응과 별개로 맨시티는 후반 18분 콜 팔머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로 이기며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다시 한번 유러피언 트레블에 도전한다.

한편 그바르디올은 지난 5일 맨시티에 합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향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5일 맨시티에 공식 합류한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진=맨시티 SNS
5일 맨시티에 공식 합류한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진=맨시티 SNS

2002년생인 그바르디올은 일찌감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곧바로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만 19세의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368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자했다.

그바르디올은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87경기를 소화했다. 국가대표로도 21경기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의 3위를 함께했다. 3·4위 결정전에선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그는 중앙 수비수는 물론 왼쪽 풀백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갖춘 ‘볼 플레잉 디펜더’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3-2-4-1 전형으로 유럽을 지배했다. 그바르디올은 백3의 왼쪽 수비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전한 그바르디올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다. 이는 중앙 수비수 포지션 기준 가장 높은 이적료다. 종전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해리 매과이어의 8700만 유로(약 1250억원)였다. 동시에 맨시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앞서 올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30억원)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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