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 감춘 中 친강, 총리 주재 국무원 전체회의도 불참
한 달간 종적을 감춘 끝에 면직 처리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리창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친 전 부장은 지난 6월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트남·캄보디아 외교부장과의 회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잠적 배경에 건강 이상설, 혼외 불륜설 등 숱한 설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달 25일 해임됐지만 국무위원 직위는 유지하고 있었다.
17일 중국 중앙TV(CCTV)와 관영통신 신화사는 전날인 16일 리 총리가 국무원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했다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국무원 전체회의는 중요한 사항을 토론하고 결정하며 중요한 업무를 배치하는 자리로 총리가 회의를 소집·주재하고 부총리, 국무위원 등 고위 관료가 모두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 단상에는 친 전 부장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국무원 수장인 리 총리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우정룽·류궈중·허리펑이, 오른쪽에는 딩쉐샹·장궈칭·왕샤오훙·선이친이 각각 앉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리상푸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을 제외하면 총리와 부총리 4명, 국무위원 5명 등 10명 중 친 전 부장만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중국 정가 소식에 밝은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국무원 전체회의 주요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친 전 부장이 회의에 불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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