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충북 음성군 황당 횡단보도 논란

충북인뉴스 김남균 2023. 8. 17.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음성군(군수 조병옥)이 대소면 오태로에 설치한 횡단보도로 지역이 시끄럽다.

<충북인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음성군은 횡단보도와 인도가 만나는 부분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횡단보도가 접해있는 인도 양 옆으로 길이 140m, 폭 4m 정도의 공원부지가 음성군 소유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도로와 인도에 안전펜스 등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횡단보도를 도색하는 책임은 음성군에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소면 오태로... 경찰 "군에 통보했지만 개선 안돼", 음성군 "전혀 몰랐다, 현장 확인할 것"

[충북인뉴스 김남균]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태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음성군은 횡단보도를 건너도 인도에 접근할수 없 게 차단펜스(원안)를 설치했다. 인도에 접근할수 없는 보행자들은 차도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사진은 포털 지도 거리뷰 화면.
ⓒ 충북인뉴스
 
 횡단보도를 건너는 지점(오른쪽 원)을 따라 10m 정도 차도를 따라 이동해야 인도(사진 왼쪽)로 접근할 수 있다. 사진은 포털 지도 거리뷰 화면.
ⓒ 충북인뉴스
충북 음성군(군수 조병옥)이 대소면 오태로에 설치한 횡단보도로 지역이 시끄럽다.

<충북인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음성군은 횡단보도와 인도가 만나는 부분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안전펜스에 가로막힌 보행자는 차도를 통해 10여m를 돌아가야 인도에 다다를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더 황당하다. 횡단보도로 접근하는 주변 인도는 아예 중간이 끊겨 있다. 애시당초 인도에 접근할 수 없게 해놓은 것이다.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인도 옆 차도에는 붉은 차단봉까지 설치했다. 인도와 차단봉 간격은 대략 30~40㎝ 정도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노인들은 그나마도 이용할 수 없다. 횡단보도 주변 인도와 차도 사이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다. 수직으로 25㎝ 정도되는 턱이 설치돼 있어 전동휠체어는 애시당초 인도에서 횡단보도로 접근이 불가능하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태로에 설치된 한 횡단보도 전경. 인도와 인도 사이에 전봇대가 설치됐고 이곳을 중심으로 길이 완전히 끊겨 있다. 사진은 포털 지도 거리뷰 화면.
ⓒ 충북인뉴스
 
 횡단보도로 통하는 인도 모습. 좁은 인도 한 가운데에 신호등등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전동휠체어가 진입하기 힘들다. 사진은 포털 지도 거리뷰 화면.
ⓒ 충북인뉴스
대소면 주민들에 따르면 이 도로는 오랫동안 이 상태로 방치됐다.

해당 인도 주변의 토지는 음성군 소유로 확인됐다. 횡단보도가 접해있는 인도 양 옆으로 길이 140m, 폭 4m 정도의 공원부지가 음성군 소유다.

인도가 끊겨 있는 곳 옆 789㎡의 잡종지도 음성군 소유다. 이곳은 현재 노지상태로 방치돼 인근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찰 "여러 번 통보했지만 음성군 외면" - 음성군 "몰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도로와 인도에 안전펜스 등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횡단보도를 도색하는 책임은 음성군에 있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횡단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음성군에 통보해 시정해달라고 요청했다"다면서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시 음성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전혀 몰랐다"며 "현장에 나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태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주변. 음성군이 소유한 토지 현황. 사진은 포털 지도 거리뷰 화면.
ⓒ 충북인뉴스
 
 끊긴 인도 주변으로 음성군은 공원부지와 잡종지등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음성군은 이 토지를 인도를 확장하는 데 사용하는 대신 인근 주민들과 상가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사진은 포털 지도 거리뷰 화면.
ⓒ 충북인뉴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