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러 간 무기거래 관련 3개 기관 제재 단행

김상도 2023. 8.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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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에 간여한 기관들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발본색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동맹과 함께 미국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무기거래를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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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돕는 무기거래 발본색원할 것”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건배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에 간여한 기관들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재 베루스와 슬로바키아 국적의 베르소르, 카자흐스탄 기업인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개 기관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기관은 북한과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지원했다”며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려는 제3국의 행위를 규정하고 색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어 “ 러시아는 전장에서 계속 군수품을 소모하고 중장비를 잃으면서 북한을 포함한 몇 안 되는 동맹국에 점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현재까지 재무부는 러시아와 관련해 수백에 달하는 기관 및 개인을 제재했다”고 덧붙였다.

3개 기업의 소유주로 슬로바키아 국적 국제 무기상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거래를 중재했다. 북한으로부터 20종이 넘는 무기와 탄약을 받아 러시아로 넘기는 방식이다. 그 대가로 러시아 식량을 포함한 각종 자재를 북한에 보냈다. 므크르티체프는 이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인물이다.

영국 정부도 지난 8일 북러 무기 거래를 중재한 혐의로 무기상 므크르티체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재대상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미국의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 역시 통제된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발본색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동맹과 함께 미국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무기거래를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그룹에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힌 뒤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지난 1월 관련 위성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밀한 관계를 연출하자 미 당국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위한 포석’이라며 북러간 밀착에 대해 경고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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