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22위, 2027 데뷔 예상' 장현석, +등급 구종만 3개…특급 맞네

차승윤 2023. 8.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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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마산 용마고 장현석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장현석이 존 디블 LA다저스 태평양지역 스카우팅디렉터로부터 유니폼과 모자를 받고나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현지 팬들에게 아직 선보이지도 않았는데, LA 다저스와 계약한 장현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3일 동안 미드시즌 유망주 랭킹을 공개했다. 15일 MLB 전체 유망주 랭킹 100인의 주인공을 소개했고, 이어 16일 각 구단의 유망주 팜(farm) 순위를 전했다. 17일(한국시간)에는 각 구단별로 최상위 30인으로 평가하는 유망주 랭킹을 밝혔는데, 장현석이 팀내 22위로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MLB 닷컴은 장현석의 빅리그 데뷔 예정 시기(ETA)를 2027년으로 봤다.

한 팀에서 22위는 언뜻 낮아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일단 다저스에서 상위 10인 안팎에 드는 선수들은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이들이다. 최근 더블A 호투로 주목 받았던 카일 허트가 13위이고, 트리플A에서 호투하다 MLB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라이언 페피엇도 10위다. 아직 미국 무대에서 1구도 던져보지 않았다. MLB닷컴이나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 평가 기관들이 현지에서 살펴보지 않은 아시아 고등학생에게 다저스 팀 내 22위를 준 건 나름대로 준수한 결과다.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마산 용마고 장현석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장현석이 존 디블 LA다저스 태평양지역 스카우팅디렉터로부터 유니폼과 모자를 받고나서 악수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스카우팅 리포트를 봐도 긍정적이다. MLB닷컴은 장현석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에 모두 60점을 줬다. 80점 만점, 20점 최저점인 스카우팅 리포트 채점에서 60점은 플러스 등급을 뜻한다.

MLB닷컴은 "장현석은 평균 이상(플러스 등급)의 구종 3개를 갖췄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구속은 평균 시속 93∼95마일(약 149∼152㎞)로, 최고 시속 97마일(약 156㎞)까지 찍었다"며 "시속 84∼87마일(약 135∼140㎞)의 힘 있는 슬라이더와 76∼82마일(약 122~131㎞)의 커브도 던진다. 뛰어난 변화구 구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인지업과 제구력은 평균 수준인 50점을 받았다. 매체는 "시속 82∼84마일(약 132∼135㎞)의 체인지업은 다른 구종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지만, 더 가다듬으면 평균 수준의 구종이 될 수 있다"며 "제구는 수준급이다. 중간급 선발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27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다저스가 계약해 빅리그에 데뷔시켰던 최상위 투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다저스가 1라운드로 뽑아 에이스로 성장시켰던 워커 뷸러는 마이너리그 초창기 직구 60점, 커브 55점, 슬라이더 55점, 제구 55점, 체인지업 50점을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MLB에 데뷔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인 바비 밀러도 마이너리그 시절 직구 65점, 슬라이더 55점과 체인지업 50점을 받았다. 제구는 45점에 불과했다. 대학 출신인 두 사람과 달리 고등학생인 장현석의 평가에 플러스 등급이 3개나 있다는 건 제법 고무적인 내용이다.

마이너리그를 본격적으로 뛰게 되면 향후 평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당장 구종 완성도가 높은 만큼 미국 무대에서 통한다는 점을 보여주면 국제 유망주들은 평가가 크게 변하는 편이다. MLB에서도 최정상의 육성 환경을 갖춘 다저스라 기회도 충분하다. 증명은 장현석의 몫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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