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양극재 업체 수익 정상화”…한화증권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추가 수주 기대”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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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제공)
7월 양극재 출하량이 반등하면서 올 4분기 양극재 업체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양극재 수출 가격은 42만4000달러로 같은 기간 9.85% 하락했다. 5개월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3분기 양극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20%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용욱 애널리스트는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3분기 전기차 생산량을 줄인다고 언급함에 따라 엘앤에프 양극재 출하량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포스코퓨처엠도 N86 양극재 수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극재 출하량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 7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11억3000만달러, 2만7000톤으로 각각 전월 대비 9.1%, 21%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 LG화학이 위치한 청주 지역의 7월 양극재 수출량이 전월에 비해 37%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에코프로비엠이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3분기 출하량 목표치(전 분기 대비 20% 상승)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업종 주가는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단기 주가 급등으로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되며 단기 이벤트가 소멸했고 3분기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차전지 업황이 가라앉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은 있다고 봤다. 수익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출하량이 지속해 늘어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7시 오후 2시 3분 기준 엘엔에프는 5.18% 오른 2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44%, 에코프로비엠도 4.25%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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