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김남국…윤리특위, 징계안 다음 주 결론낼듯

김성훈 2023. 8. 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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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거액의 가상자산·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가 부당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다"라며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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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위 1소위 열려
金 “합당한 판단해주실 것”
전체회의서 최종징계안 결정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를 마친 뒤 승강기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거액의 가상자산·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이어갔다. 소위 심사는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르면 다음 주쯤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특위 제1소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30분가량 살펴본 뒤 약 1시간 30분간 김 의원과 문답하고 최후 소명을 들었다.

1소위 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며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소위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출한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명이 충분했는지에 대해 “어떤 의원들은 시원하게 이해한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엔 거래 내역을 제출해 그에 대해 성실히 제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그 외 여러 요구 자료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까지 성실하게 다 제출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위는 다음 주 표결을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주 소위 회의를 열 것인지에 대해 “가능하면요”라고 답했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소위에서 표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해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의혹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눈가와 코끝이 다소 붉어진 채 취재진과 만나 “자문위가 질의한 내용 중심으로 성실하게 답변드렸다”며 “추가 자료는 어제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가 부당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다”라며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눈시울을 붉힌 것과 관련,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동료 의원들은 애정을 갖고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가며 해 김 의원이 감정적으로 흐른 것 같다”며 “그래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고, 나름 최선을 다해 설명하려고 했는데 설명이 좀 안 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리특위는 소위 의결안을 토대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윤리특위가 결정한 징계안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제명 징계가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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