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와타루? 넌 누구니?…英 언론 "리버풀, 무명의 30살 日 선수와 계약"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이 일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국 언론이 엔도를 무명 선수로 평가하면서 리버풀의 절박한 상황을 조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중인 엔도는 최근 리버풀 이적설에 휘말렸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비뉴, 조던 헨더슨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보내고,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나비 케이타를 FA로 내보냈다.
브라이턴에서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라이프치히에서 도미닉 소보슬러이를 영입했으나 최근 로미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중원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지난 6월"리버풀은 브라이턴과 맥앨리스터 영입에 합의했다. 선수는 리버풀의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 선수가 되기 위한 개인 조건에 동의했다"라고 맥앨리스터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에 따르면 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70억원)로 추산됐다.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이었다.
맥앨리스터는 리버풀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기분이 정말 좋다. 내 꿈이 이루어졌고, 이 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며 "프리시즌 첫 날부터 합류하고 싶었는데 모든 것이 잘 돼서 좋다. 동료들과의 만남도 고대하고 있다"라며 리버풀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내게는 환상적인 한 해다. 월드컵, 브라이턴과 함께 달성한 것들 모두가 훌륭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버풀만 생각해야 하고, 더 나은 선수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리버풀 선수로서 발전할 것임을 다짐했다.
맥앨리스터를 영입한 리버풀은 헝가리 특급 미드필더 소보슬러이까지 품었다. 지난 7월 리버풀에 입단한 소보슬러이는 구단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달았던 8번을 배정 받았다.
소보슬러이는 "리버풀로부터 계약을 제의받았을 때 난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행복해지고 싶지 않았기에 침착함을 유지했다"면서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8번은 대단한 숫자다.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이 번호를 달고 뛰었다. 난 제라드의 문신도 새겼다. 이게 8번을 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소보슬러이는 자신의 왼팔에 제라드의 격언인 '재능은 신의 은총이지만 믿기 힘든 의지력과 겸손함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를 헝가리어로 문신을 새기면서 제라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대표 미드필더를 품은 리버풀은 파비뉴를 대신할 6번 미드필더를 찾기 시작했다. 카이세도와 라비아가 타깃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리버풀이 아닌 첼시를 택했다. 지난 15일 첼시 이적을 확정지은 카이세도는 "첼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 클럽에 오개 돼 매우 흥분되며 첼시가 내게 전화를 걸었을 때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애초에 첼시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로드 마켈렐레와 은골로 캉테가 내게 영감을 줬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너무 겸손했다. 우리가 비슷한 자질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들은 더 나았다. 그래도 난 이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며 첼시를 대표하는 흑인 미드필더였던 두 레전드를 언급하며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이세도를 놓친 리버풀은 라비아로 눈을 돌렸다. 당초 라비아 영입에 가장 가까워 보였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지난 시즌 라비아가 보여준 활약상을 인상 깊게 본 리버풀은 마침 주전 미드필더 2명이 중동으로 떠나자 사우샘프턴에 영입 제의를 전달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에 첫 번째 제안으로 이적료 3700만 파운드(약 613억원)를 제시했다.
다만 리버풀의 1차 제안은 사우샘프턴이 만족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은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29억원)를 요구하면서 퇴짜를 놓았다. 이후 라비아가 리버풀로 향하기 위해 친선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만큼 리버풀 이적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라비아는 첼시의 관심을 받으며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디애슬레틱은 "라비아는 첼시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두 구단은 관계가 좋기에 합의에 문제가 없다. 5000만 파운드(약 851억원)의 이적료와 추가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으로 라비아의 이적을 확정할 것이라 예상된다"라며 첼시가 라비아 이적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첼시는 리버풀과 라비아를 두고 경쟁했지만, 라비아의 선택은 첼시였다. 라비아는 카이세도와 함께 첼시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라비아가 개인 합의 과정에서 첼시를 택하며 리버풀이 라비아를 놓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선수가 등장했다. 디애슬레틱은 17일 "리버풀은 슈투트가르트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영입에 근접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엔도와 재계약을 원했으나 리버풀은 1620만 파운드(약 276억원)에 영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개인 SNS를 통해 "리버풀은 엔도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슈투트가르트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엔도 또한 선수 경력의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해 이적을 원한다"고 전하면서 리버풀이 엔도 영입에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졌다.
하지만 영국 더선은 리버풀의 엔도 영입을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엔도를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선수로 평가하면서 이번 영입은 리버풀의 '패닉 바이'라고 전했다.
더선은 17일 "엔도는 도대체 누구인가? 미드필더 자원에 대한 리버풀의 절박한 탐색은 잘 알려지지 않은 30세의 분데스리가 에이스를 향한 공식 오퍼를 이끌어냈다"고 비판했다.
물론 더선의 비판 만큼 엔도가 완전 무명인 것은 아니다. 2019년 벨기에 리그 신트트라위던에서 임대로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한 엔도는 2020년 완전 이적해 지금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며 키 178cm의 단신이지만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주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총 40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중원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12일 시즌 첫 경기였던 DFB-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골맛을 보는 등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다만 더선은 30세 파비뉴를 내보내고 그 대체자로 30세 엔도를 데려온 것이 리버풀의 준비 부족이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DPA, EPA, AP/연합뉴스, 알이티하드, 알에티파크, 리버풀, 첼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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