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의 경고…술렁이는 국민의힘

김희정 2023. 8. 17. 1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는 지난 16일 의원총회 발언이 알려진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각기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4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 "이철규 의원이나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하고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하고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영남권이나 강원권에 있는 분들이니까 수도권 정서나 흐름을 못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서 "배 침몰시키려는 승객 함께 못해"
윤상현 "당 지도부는 수도권 정서 못 느낄 수도"
하태경 "말조심하라는 것…쓴소리 할 사람들 다해"
박성중 "분란 일으키는 행동 말라는 경고성 발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데일리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는 지난 16일 의원총회 발언이 알려진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각기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4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 "이철규 의원이나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하고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하고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영남권이나 강원권에 있는 분들이니까 수도권 정서나 흐름을 못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인천을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하며 연일 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저희는 수도권에서 당에 대한 인식을 절감하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의 의원총회 발언은 윤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윤 의원은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위기론은 현실이고,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집권당의 현주소는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했었다.

그는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선 "제3 정당이 오히려 거의 똑같은 비율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다"며 "양당의 또 우리 당의 위기다.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사무총장 발언은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는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시키겠다는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이 사무총장의 표현이 강한 게 있지만, 나 같은 사람이 그런 데 눈치 보고 신경 쓰고 할 말 안 하겠나, 쓴소리 할 일 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거론하며 "징계받은 사람은 당연히 공천이 안 되거나 크게 불이익을 받거나 할 것이다. 말조심하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부 당내 인사들이 조금 과도한, 현실에 벗어나는 발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 사무총장 발언은 그런 차원에서 당을 위해 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사무총장 발언은 사실확인도 안 된 것들을 이야기하거나 당원들의 화합을 해치는 발언은 자제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당과 의원을 배와 승객에 빗댄 표현이 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한배를 타고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해 가야 하는데 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의총 발언에 대해 "일반론적인 얘기였다"며 "언행을 조심하자, 이런 걸 다 함축한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답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