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 459곳으로 늘어…“내년 전국 확대”
오는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전국 459개교로 늘어난다. 늘봄학교는 최대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 활동과 돌봄 보육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17일 교육부와 8개 시도교육청(부산·인천·대전·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은 이번 2학기부터 459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3703개교 중 12.4%에 해당한다. 1학기와 비교해 3개 교육청(부산·충북·충남), 245개교가 추가로 선정됐다. 기존 시범운영 지역인 경기와 전남에서도 각각 74개교, 7개교가 추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4개교로 가장 많다. 충남은 72개교, 부산·전남은 각각 50개교, 충북은 42개교, 경북은 41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운영 형태별로는 저녁돌봄(371개교), 아침돌봄(220개교), 틈새돌봄(154개교), 일시돌봄(96개교) 등으로 나뉜다.
시범교육청이 늘면서 늘봄학교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부산은 야간 긴급돌봄을 위한 ‘거점형 돌봄센터’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시와 협의해 ‘24시간 돌봄센터’도 내년부터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충남은 아파트와 지자체 공간을 활용한 ‘동네방네 늘봄교실’을 운영한다. 충북은 방과후 1강좌 수강 시 1강좌 수강료를 지원하는 ‘1+1’ 정책을 도입한다.
교육부는 늘어난 시범학교의 현장 업무를 대폭 지원할 방침이다. 시범 교육청에는 101명의 전담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교에는 기간제교사 328명, 행정인력 107명, 자원봉사자 216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 30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2학기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업무 지원은 교육청 단위에서도 추가된다. 부산교육청은 교육청이 구축한 방과후업무지원시스템을 통해 수강신청, 회계처리 등의 단위학교의 업무를 돕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다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늘봄교실 전국 확산 시기를 당초 계획한 2025년에서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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