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 된 대서양서 이주민 나무배 침몰…6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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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출발한 이주민 보트가 대서양에서 난파돼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네갈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이주민 101명을 태운 배가 세네갈의 한 어촌마을을 떠났으며, 이 중 3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IOM 측은 "일반적으로 난파 사고 후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보고되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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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출발한 이주민 보트가 대서양에서 난파돼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네갈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이주민 101명을 태운 배가 세네갈의 한 어촌마을을 떠났으며, 이 중 3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생존자들이 아프리카 서쪽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살(Sal) 섬에 있으며, 그들의 송환을 위해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생존자 중 한 명은 기니비사우 출신이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페인의 한 어선이 카보베르데의 살 섬에서 약 277㎞ 떨어진 곳에서 나무로 만든 긴 보트인 ‘피로그’(pirogue) 한 척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난파 사고로 최소 63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명의 유해는 수습됐으며, 56명은 실종된 상태다. IOM 측은 “일반적으로 난파 사고 후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보고되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생존자 38명에는 12∼16세 4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이주민은 기니비사우 출신 1명을 빼고는 대부분 세네갈, 시에라리온 출신이라고 BBC는 전했다. 다만 이 배가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출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유럽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해상 경로로, 해안에서 약 600㎞ 떨어져 있다고 AFP는 전했다.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는 유럽연합(EU) 국가로 가려는 이주민들에게 가장 위험한 경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나무로 만든 배가 승선 인원을 초과해 이주민을 태운 상태에서 대서양의 거친 파도와 강한 해류를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당국이 지중해에서 해상 순찰을 강화하면서 대서양을 통해 유럽으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들이 몰리고 있다.
IOM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최소 559명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하려다 사망했다. 올해 상반기 126명이 같은 경로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15건의 난파선이 기록되었됐다. 올해 1월에도 세네갈, 감비아, 기니비사우, 시에라리온 출신 이주민 약 90명이 카보베르데 앞바다에서 구조됐다. 지난달 말에는 세네갈 수도 다카르 해안에서 이주민을 태운 배가 전복되면서 최소 1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파 음셀리 IOM 대변인은 “안전하고 정기적인 이주 경로가 매우 부족하다”며 “이 때문에 밀수업자들과 인신매매범들이 사람들을 이 같은 치명적인 여정에 내몰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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