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사직] 롯데 안방마님 3인 체제, 서튼 감독의 구상은?

이형석 2023. 8.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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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롯데 포수 정보근, 유강남, 손성빈.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당분간 3인 포수 체제를 꾸린다. 백업 포수의 성장으로 내린 결정이다. 

유강남은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나균안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유강남은 2군에서 타석은 물론 9이닝 수비까지 마쳤다. 내일(17일) 엔트리 변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유강남의 1군 복귀를 시사했다. 유강남은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출장해 11타수 4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유강남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더라도 나머지 두 명의 포수가 2군에 내려가진 않을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웃었다.
롯데를 늪에서 꺼낸, 유강남이 쏘아 올린 짜릿한 한방
세 명의 포수를 적재적소에 기용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우고, 나머지 2명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아니면 한 명을 선발, 다른 한 명을 지명타자로 준비시킨다"고 귀띔했다. 이어 "세 포수 모두 우타자다. 벤치 멤버에 우타자가 적다. 정보근이 요즘 타격감이 좋아 대타로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SSG전에서는 벤치 구상의 청사진이 보여졌다. 손성빈이 애런 윌커슨의 전담 포수로 선발 마스크를 쓰고, 6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정보근이 투입돼 결승 2루타를 쳤다. 

백업 포수진의 성장으로 롯데 벤치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가 있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주전 안방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래서 비시즌 4년 총 80억원에 유강남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유강남이 최근 5년(2018~22년) 연평균 130경기 이상 출장했을 정도로 부상이 적고, 블로킹과 프레이밍 등 수비력까지 갖췄다. 

그러나 주전 안방마님 유강남이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말 이탈했다.
정보근이 16일 사직 SSG전 6회 대타 결승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SSG 제공
유강남이 빠진 사이 정보근과 손성빈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입증했다. 수비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던 정보근이 이달 12경기서 타율 0.536(28타수 15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손성빈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노히트 노런을 이끄는 동시에 강한 어깨로 상대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53으로 좋다. 

서튼 감독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3인 포수 체제에 설명을 이어 나갔다. 서튼 감독은 "개막 초반 경기 후반부에 한 점 차 뒤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동점 확률을 높이려면 대주자 투입이 필요한데 (남은 이닝 포수 운영을 고민하면) 적절한 상황에서 유강남을 뺄 수 없었다"고 했다. 만일 백업 포수진이 갖춰진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서튼 감독은"(유강남 외에도) 두 명의 포수가 추가로 1군에 있다면, 대주자와 대타까지 좀 더 폭넓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가 3인 포수 체제를 운영하려는 이유다. 

사직=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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