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새로운 랜드마크… 수평 이동 다리 조성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에 국내 최초 ‘수평’으로 열리는 보도교가 생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 부지 내 연안여객터미널 친수공원(옛 1부두)과 마리나 시설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보도교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보도교의 길이는 171m로, 총 301억원 예산을 투입해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6년 1월 보도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다리는 마리나 시설과 연안여객터미널 쪽 공원을 직선 거리로 연결하는 보도교 역할한다. 또 일부 구간은 요트를 비롯한 소규모 선박이 바다 사이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평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된다.

배가 다니지 않을 때 보행자는 보도교를 거닐며 북항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닥 일부분은 유리로 처리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다.

다리를 이동하는 시간과 횟수는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이 보도교에는 야경을 고려해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바람의 풍속에 따라 다리의 조명 색상이 달라지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바람에 움직이는 요트 모양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수평으로 움직이는 다리는 아직 국내에 없다”며 “위 아래로 움직이는 영도다리와 더불어 부산 북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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