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상황 새로운 관리체계 도입…과거 기준 한계

강희청 2023. 8. 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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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올해 이상기후 현상 심화로 기록적인 강우를 겪으면서 과거 기상 데이터를 기준으로 수립한 현 재난 대응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재난 대응 방식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른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리체계 개편,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 강화, 기후위기 대응 전략 사업 등 3개 분야 11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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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야 11개 세부과제 추진

경기도가 올해 이상기후 현상 심화로 기록적인 강우를 겪으면서 과거 기상 데이터를 기준으로 수립한 현 재난 대응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재난 대응 방식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른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리체계 개편,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 강화, 기후위기 대응 전략 사업 등 3개 분야 11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도로, 하천, 건설현장, 산림, 농업, 주택분야 등 분야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실시간 재난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관련 부서 자체상황실을 실무반으로 편성·운영하는 등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즉시 개편한다. 그간은 시설별 사전점검은 소관부서에서 수행하고, 비상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난상황실에서 대처했었다. 아울러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체계도 강화, 11개 시·군 이상에 호우주의보가 내리거나 4~15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렸을 때 가동하는 비상 1단계 기준을 7개 시·군 호우주의보 또는 3~6개 시·군 호우경보 등으로 변경하는 등 전체적인 비상근무기준을 변경했다. 또 재난 시 현장집행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 역할을 하는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단계별 기준 및 인력 상황을 점검·확인하고, 필요시 시·군간 편차 없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적정 기준안을 마련하고, 이를 시·군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전파할 계획이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강화도 추진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이란 시·군이 집중호우 시 사고 우려가 있는 지역, 시설을 특별히 지정, 관리하는 지역이다.

또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도는 기존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 사업 중심 재난예방사업에서 탈피해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재난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예로 도와 시·군 합동조사를 통해 재난 CCTV를 확충하고, 재난 예·경보시설을 전수조사해 야간 조명설치, 고성능 카메라 교체도 한다.

경기도에서 6월 26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강수량은 650.2mm로, 평년 강수량인 412.7mm 대비 약 157% 많았고 올해 강수일수 대비 강수량도 31.7mm로, 역대 최장의 장마였던 2020년 26.2mm보다 많았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지속되는 기후 이상으로 앞으로 발생할 집중호우·태풍을 과거 기준으로 대응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비록 천재지변일지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적극 대응한다면 도민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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