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투수' 양현종, 끝내 2군행... 부진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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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거듭하던 '대투수' 양현종이 끝내 2군으로 내려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은 16일 양현종과 왼손 불펜 투수 김기훈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박준표와 김재열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07년 KIA에 입단해 프로 경력을 시작한 양현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KBO 역대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는 '철완'을 과시했다.
이처럼 양현종의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진이 계속되자 KIA는 고민 끝에 2군행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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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
ⓒ KIA 타이거즈 |
부진을 거듭하던 '대투수' 양현종이 끝내 2군으로 내려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은 16일 양현종과 왼손 불펜 투수 김기훈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박준표와 김재열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07년 KIA에 입단해 프로 경력을 시작한 양현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KBO 역대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는 '철완'을 과시했다. 성적은 굴곡이 있었으나,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2017년에는 개인 최다인 20승을 올렸고,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투수'라는 명예를 얻기도 했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
ⓒ KIA 타이거즈 |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해외 진출의 미련을 털어낸 양현종은 2022년 12승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더욱 기대를 모았다. 송진우(은퇴)의 163승을 넘어 KBO리그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현종의 통산 선발승은 지난달 6일 SSG 랜더스전에서 162승을 거둔 이후 멈춰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데다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공을 던진 탓인지 올 시즌은 평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6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
ⓒ KIA 타이거즈 |
보이지 않는 기록도 있다.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불과 2이닝 만에 8실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KBO리그 기록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양현종의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진이 계속되자 KIA는 고민 끝에 2군행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무리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보다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도) 이런 적이 없었으니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2군에 있는 동안 심적으로 추스르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진 뒤 1군으로 복귀해서 좋은 투구를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양현종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충전에 돌입한 양현종이 과연 선발 최다승과 KIA의 가을 야구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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