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교제 혐의' 프랑코, 현지 공식 수사 들어갔다…"매우 민감한 사안"
차승윤 2023. 8. 17. 08:39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현재이자 미래였던 완더 프랑코(22)의 미성년자 교제 혐의가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미국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현지 검찰이 프랑코의 미성년자 교제 혐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도미니카공화국 페라비아주 검찰청의 미성년자 및 성범죄 관련 담당 부서가 프랑코 수사를 맡게 됐다. 담당 판사는 아동 학대 사건 전문가로 꼽히는 올가 디나 라베리아스다.
AP와 인터뷰에 응한 페라비아주 검찰청의 앙헬 다리오 테하다 파발 검사는 수사가 초기 단계에 들어갔으며 "미성년자가 연관됐기에 아주 민감한 사안이다. (라베리아스 판사와) 협의 아래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엔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정보 일부를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프랑코는 MLB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대표하는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유망주 랭킹 전체 1위를 오랜 시간 지켜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선배들 이상의 타격 재능을 지녔으면서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호평이 그에게 따랐다. 2021년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를 이뤘고, 리그에서 가장 재정적 여유가 없던 탬파베이가 '영끌'해 그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보장 기간이 11년 1억 8200만 달러, 2033년 구단 옵션과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12년 총액 2억 23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다. 프랑코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저렴한 액수다. 그래도 매년 페이롤 최하위였던 탬파베이로서는 회심의 '한 방'이었다.
올해는 그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하고 있었다. 112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1 출루율 0.344 장타율 0.475 17홈런 58타점 30도루로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 중이었다. 최상급 공·수·주를 두루 갖춰 탬파베이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교제한다는 내용이 퍼지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흘려넘길 루머로 끝나지 않았다. MLB 사무국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고, 동시에 그를 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어 모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수사까지 들어가면서 사건이 본격화됐다.
사건이 사실이 된다면 탬파베이로서는 타격이 크다. 젊은 내야수를 두루 갖춘 탬파베이지만, 프랑코급 재능까지 여럿인 건 아니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도 수급하기 힘들다. 유격수 FA도 전멸했거니와 프랑코와 계약보다 지출이 더 클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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