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or보기]티업인가, 티오프인가…골프 용어 제대로 알고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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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독자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동반자 중 한 명과 '티오프와 티업'을 놓고 심한 설전을 벌였다고 볼멘소리를 했다며 확실한 정리를 부탁했다.
티업은 홀에서 티샷을 하기 위해 티페그 위에 볼을 올려 놓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출발 시간을 의미하는 용어는 티업이 아닌 티오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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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독자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골프 용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는 동반자 중 한 명과 ‘티오프와 티업’을 놓고 심한 설전을 벌였다고 볼멘소리를 했다며 확실한 정리를 부탁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골퍼들 사이에서 흔하게 오용되는 골프 용어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독자가 논쟁을 벌였다는 티업(tee up)과 티오프(tee off)부터 보면 티오프가 맞다. 많은 골퍼들이 출발 시간을 ‘티업시간’이라 하는데 틀린 말이다. 티업은 홀에서 티샷을 하기 위해 티페그 위에 볼을 올려 놓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출발 시간을 의미하는 용어는 티업이 아닌 티오프여야 한다.
라운드(round)와 라운딩(rounding)도 가장 많이 혼용해 사용하는 용어다. 결론적으로 둘 중 맞는 용어는 라운드다. 라운드에 ing를 붙인 라운딩은 국적 불명 용어다. 따라서 ‘내일 라운딩 있어가 아닌 라운드 있어’로 해야 한다.
티잉 구역(Teeing area)과 티 박스(Tee box)도 헷갈리는 용어다. 티잉 그라운드 또는 티잉 에어리어가 올바른 표현이다. 티박스는 티샷 하는 구역이 박스 모양으로 다듬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일본식 용어다.
그린에서 사용하는 라인(line)과 라이(lie)도 많이 헷갈려 하는 대표적 용어다. 먼저 라이는 공이 놓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훅 라이, 슬라이스 라이, 퍼팅 라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맞는 표현은 공이 꺾이는 지점을 말하는 브레이크 포인트다. 결론적으로 훅 브레이크, 슬라이스 브레이크가 맞다.
그린에 있는 홀(Hole)을 홀컵(Hole cup)으로도 혼용하는데 바른 용어는 홀이다. 왠지 홀컵이 맞을 것 같은데 둘이 합쳐지면 안된다. 홀과 컵은 철저하게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제대로 샷을 할 수 없는 상황에 공이 놓여 있을 때 일단 그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때 사용되는 용어가 레이 업(Lay up)이다. 많은 골퍼들이 레이 아웃(Lay out)은 배치도나 설계에 관한 용어다. 따라서 동반자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샷을 하면 “나이스! 레이 아웃이 아닌 나이스! 레이 업”이라 해야 한다.
웨이브(Waive)와 싸인(Sign)도 유념해야 할 용어다. 파3홀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앞팀이 홀 아웃 하지 않고 그린 주변으로 물러나 뒷팀 티샷을 하도록 하는 건 웨이브가 맞다. 많이들 사용하는 싸인은 틀린 용어다.
티샷을 가장 먼저 하는 플레이어를 말하는 용어로 아너(Honour)와 오너(Owner)가 혼용되는데 이 경우는 아너가 맞다. 티샷을 제일 먼저 한다는 것은 전 홀 스코어가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유주라는 의미의 오너 보다는 존경, 공경, 영광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 아너로 부르는게 더 어울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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