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언 이후 22년 만의 기록' 파머, 벌써 2골… 맨시티 주전 향해 순조로운 전진

김정용 기자 2023. 8. 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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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포지션의 전력공백으로 고심 중인 가운데, 초반 3경기 2골을 몰아친 유소년팀 출신 콜 파머가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2023 UEFA 슈퍼컵을 치른 맨시티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PK4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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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포지션의 전력공백으로 고심 중인 가운데, 초반 3경기 2골을 몰아친 유소년팀 출신 콜 파머가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2023 UEFA 슈퍼컵을 치른 맨시티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PK4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장은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가 홈으로 쓰는 곳이다.


팀이 끌려가던 후반 19분 파머가 로드리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파머는 후반 40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됐다. 후반전 종료 시점에 동점이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슈퍼컵 규정에 따라 두 팀이 '골대 앞의 러시안 룰렛'을 벌였고, 세비야 5번 키커 네마냐 구델리의 실축으로 맨시티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머는 현재까지 맨시티가 넣은 컵대회 골을 100% 책임지고 있다. 맨시티는 현재까지 공식전을 3경기 치렀는데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슈퍼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UEFA 슈퍼컵이다. 그 중 커뮤니티실드와 UEFA 슈퍼컵은 모두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파머가 각 경기의 유일한 골을 넣었다.


파머는 지난 2021-2022시즌은 FA컵과 UCL에서 각각 1골씨가, 2022-2023시즌은 FA컵에서 1골 넣은 것이 공식전 득점의 전부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개막 직후 공식전 3경기에 모두 출장해 2골을 넣었다.


같은 시즌 커뮤니티실드와 UEFA 슈퍼컵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역대 두 번째이자 무려 22년 만인데, 지난 사례는 2001년의 마이클 오언이었다. 오언은 2000-2001시즌 리버풀의 미니 3관왕(FA컵, 리그컵, UEFA컵) 우승을 이끈 뒤 커뮤니티 실드와 슈퍼컵까지 우승해 '미니 전관왕'을 차지하고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21세 파머는 유소년팀 2년 선배 필 포든에 이어 맨시티 1군 정착을 노리는 특급 유망주다.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윙어이고 왼발잡이라는 점까지 비슷하다. 맨시티의 전설 다비드 실바의 영향을 받은 유소년팀 육성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맨시티는 올여름 리야드 마레즈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오른쪽 윙어 자원이 빈다. 그리고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의 계약만료에 이어 케빈 더브라위너가 수술대에 오르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도 심각한 공백이 생겼다. 중앙에는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온전히 체득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콜 파머(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콜 팔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 가운데 포든과 파머를 중용하는 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해결방안이다. 포든이 탁월한 파괴력에 비해 경기 조율 능력이 아쉬워 기대에 비해 적은 출장시간을 소화하는 가운데 파머 역시 미드필더로서 얼마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측면에서도 공백이 발생한 지금 상황에서는 파머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든, 오른쪽 윙어로 뛰든 한 포지션만 정착하면 큰 보탬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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