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상금 1위' 안세영 "예상했어요...열심히 달린 보상"

안희수 2023. 8. 17. 0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이크를 잡고도 여유가 넘친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대회를 앞둔 국가대표팀 출정식에 좋은 기(氣)를 불어넣었다. 

안세영은 지난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36일 앞둔 시점. 대한체육회 주최 다른 종목 미디어데이는 오는 24일 열리지만, 그 시기에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은 조금 앞당겨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안세영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그야말로 ‘여제’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출전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금메달 7개를 따냈다. 세계선수권, 항저우 AG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안세영은 일인자 위치에서 나서는 국제대회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설렘과 기대감이 더 크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대회 모두 4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 포함 상금이 가장 많은 슈퍼1000 대회에서만 3번 우승했다. BWF에 따르면 7월까지 안세영이 받은 상금은 총 42만 8480달러(한화 5억 7396만원)이라고 한다.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이 27만 195달러, 여자단식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는 25만 9190달러였다. 

안세영은 미디어데이에서 상금 관련 얘기가 나오자,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보통 돈 얘기는 꺼리는 게 보통이지만 안세영은 “상금 1위는 예상하고 있었다”라고 웃은 뒤 “이렇게 열심히 달렸는데, 그 정도 보상은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안세영은 “돈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그는 “솔직히 (훈련하느라) 돈을 쓸 시간이 없다. 상금이 들어오면 통장에 잘 들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축을 하고 언젠가는 (나를 위한) 선물을 많이 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매체와의 인터뷰 등 운동 외 활동에 부담을 느꼈던 안세영. 올해 한국 스포츠 대표 스타로 올라선 그에게 이제 ‘소통’은 필수다. 안세영도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 자신감 넘치는 각오, 솔직한 생각을 전하는데 주저가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