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5조·LG엔솔 1.2조…韓 배터리 국내 투자 확대에 생태계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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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의 국내 투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제품이 무거워 해외에 공장을 많이 지을 수밖에 없는 배터리 기업들은 국내 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키울 계획이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전초 기지인 충남 서산 공장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온 측은 "3공장 투자액 중 상당 부분이 배터리 장비 구입에 활용되며, 생산량 확대에 따라 원소재 구매 규모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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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의 국내 투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제품이 무거워 해외에 공장을 많이 지을 수밖에 없는 배터리 기업들은 국내 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키울 계획이다. 최신 제품·제조 공정의 '테스트 베드(새로운 기술·제품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역할을 국내 공장에 맡긴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도 확장되고 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전초 기지인 충남 서산 공장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2공장(6GWh)에 이은 3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인데 2025년까지 증설을 완료한 뒤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GWh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경우 SK온의 국내 총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약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약 20GWh로 올라간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롱셀(장폭)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면서 양산성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롱셀은 셀의 가로길이가 500~600㎜이상인 배터리를 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는 58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마더 라인을 짓고 있다. 차세대 핵심 제품들의 검증은 모두 오창에서 이뤄지고 있다.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해 인공지능(AI) 기반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도 구축하고 있다.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후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울산 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등 국내 투자 확대하려고 한다.
이같은 배터리 3사의 국내 투자 확대는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충남도는 SK온의 이번 증설로 신규 고용 인원이 8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2조1247억원, 부가가치 유발 7436억원 등으로 분석했다. 현재 서산 공장 고용 인원(협력사 포함)은 2000여명 수준인데 3공장이 완성될시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8GWh를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공장 임직원은 약 5000여명 수준이다. 2025년까지 증설될 시 오창 공장도 신규 고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부장 생태계도 글로벌 배터리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다. SK온 측은 "3공장 투자액 중 상당 부분이 배터리 장비 구입에 활용되며, 생산량 확대에 따라 원소재 구매 규모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온 서산 공장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에 필요한 노하우를 쌓는 핵심 시설이자, 배터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이라는 설명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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