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달린 현대카드…회원수 3위 자리 굳히나

이민우 2023. 8. 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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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올해 상반기 개인 회원수 기준 전업카드사 중 3위에 등극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현대카드의 개인 회원은 1179만명이다.

지난 5월부터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전업카드사 7곳 중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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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회원수 규모 3위 등극
상반기 실적도 '선방'
他카드사 두자릿수 역성장할 때 홀로 순이익 늘어
"애플페이發 고객 안착 및 수익 연계 필요"

현대카드가 올해 상반기 개인 회원수 기준 전업카드사 중 3위에 등극했다. 애플페이 단독 출시 효과를 누리며 성장하는 모양새다. 실적도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피하며 선방했다. 다만 아직 순이익 기준 3위인 KB국민카드와의 격차가 남아있는 만큼 애플페이 유치 효과를 온전히 실적으로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현대카드의 개인 회원은 1179만명이다. 지난 5월부터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전업카드사 7곳 중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회원수 순증 폭은 현대카드가 압도적이다. 43만8000명이 증가하며 KB국민카드(27만5000명)은 물론 하나카드(24만5000명), 롯데카드(21만명), 삼성카드(20만4000명)의 순증 규모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3월 애플페이를 국내 단독 출시한 이후 관심이 집중된 효과로 풀이된다.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도 선방했다. 소비는 점차 회복됐지만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비용이 증가해 대부분 카드사는 이익이 지난해 대비 둔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8%(2075억원) 감소한 규모다. 매출(총수익)은 13조21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6%(1조5794억원) 증가했지만 각종 비용은 더 큰 폭으로 불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6928억원, 5262억원 증가하며 총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7.8%(1조7869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5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증가한 규모다. 신한카드(-23.2%), KB국민카드(-21.5%), 삼성카드(-8%), 우리카드(-38.7%), 하나카드(-23.7%) 등 다른 카드사들이 줄줄이 감소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롯데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72.7% 성장한 30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이는 자회사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다. 이를 제외하면 롯데카드의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9.1% 감소했다.

다만 아직 완전한 3위로 안착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순이익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KB국민카드가 1929억원으로 350억원가량 앞서고 있다.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신용판매도 규모가 작은 편이다.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잔액은 각각 4441억원, 4조4679억원이다. 카드론의 잔액의 경우 업계 1위인 신한카드(8조74억원)는 물론 KB국민카드(6조4923억원), 삼성카드(5조6298억원)와도 격차가 크다. 오히려 5위권인 롯데카드(4조3250억원)와 간격이 더 좁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20~30대 위주로 애플페이 연계 고객들이 들어왔지만 이들이 신용카드사의 금융서비스를 좀처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통해 유치한 고객들을 확실히 안착시킬 무기가 필요하다"라며 "애플페이 단독 제휴는 언젠가 깨질 텐데 현대카드가 3위 자리를 지키려면 그때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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