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NEW 지단'…벨링엄, 레알 이적에 '도르트문트 선수단 환호'→"리더십 문제+팀 동료 반복 모욕"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팀 에이스였던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에 대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오히려 만족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벨링엄이 구단을 떠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벨링엄은 지난 6월 14일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CF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다음 6시즌 동안 우리 클럽과 계약을 맺게 될 벨링엄의 이적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레알 이적을 발표했다.
벨링엄은 과거 버밍엄 시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내에서 손꼽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의 재능을 일찍이 눈여겨본 도르트문트가 2020/21 시즌을 앞두고 영입에 성공했고, 이후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분데스리가 최고 팀인 도르트문트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도르트문트에서 벨링엄은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하는 엄청난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많은 팀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패스, 시야, 드리블, 탈압박에 킥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며 매 경기 도르트문트 경기력의 중심이었고 3시즌 동안 무려 132경기에 나서 24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벨링엄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어린 나이임에도 팀의 중심이었기에 종종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지난 2020년부터 발탁돼 쟁쟁한 선배 미드필더들을 제치고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상대 팀들을 놀라게 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벨링엄은 다른 빅클럽들의 구애를 제치고, 레알행을 선택하며 세계 최고의 팀에 합류하게 됐고, 과거 레알에서 활약했던 지네딘 지단의 번호인 5번을 받아 레알의 '새로운 지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벨링엄의 이탈로 인해 팀 전력에 구멍이 생길 수 있기에 안타까울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선수단의 반응은 예상과는 달랐다. 데일리메일은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벨링엄이 독일 구단에서 한 행동들에 대해 싫증이 난 후 그의 레알 이적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링엄은 독일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지만, 그의 팀 동료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고,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기뻐했다"라고 벨링엄 이적에 대한 도르트문트 선수단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벨링엄은 어린 선수임이에도 빠르게 라커룸의 리더로 선임됐고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주장 완장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그가 거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항상 기분이 좋지 않아 팀 내에서 나쁜 환경을 조성했다고 느꼈다"라며 벨링엄의 리더십에 많은 동료들이 불만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은 팀 동료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지 않은 태도로 말을 하기도 했는데, 2021/22 시즌 팀 동료였던 수비수 니코 슐츠에게 모욕적인 언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벨링엄은 슐츠가 아쉬운 패스를 하자 "넌 패스를 제대로 하지를 못한다. 너는 쓰레기다. 항상 그딴 식이다"라며 욕이 섞인 발언과 함께 그를 비난했다.
독일 매체들은 이런 사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고, 벨링엄이 지난 시즌 내내 팀 동료들을 모욕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런 불화들이 반복해서 쌓였기에,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팀의 핵심이었던 벨링엄이 팀을 떠나며 구단 전력이 약화됐음에도 오히려 그의 이적을 반긴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벨링엄 이탈 이후 그들은 새롭게 합류한 마르셀 자비처에 만족하고 있으며, 벨링엄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엠레 칸은 선수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고, 세바스티안 알레도 더 많은 역할을 맡아 팀 위원회에 자리했다"라며 벨링엄 이적 이후 선수단 변화까지도 전했다.
한편 벨링엄은 레알에서는 소박한 모습을 보이며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지적한 태도 논란과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레알 팬들은 겸손한 벨링엄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라며 벨링엄의 레알 출근 모습을 공개했다. 더선이 공개한 영상에서 벨링엄은 비싼 외제차를 타고 등장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도요타 택시를 타고 훈련장에 등장했다.
해당 모습을 보다 레알 팬들은 SNS를 통해 "벨링엄은 택시를 탔다", "그의 겸손한 모습을 사랑한다". "아직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영국과 운전석이 다른 스페인에서 그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과 함께 택시를 타고 등장하는 겸손함을 칭찬했다.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인 벨링엄이 이적을 반길 정도로 옛 동료들에게 악평을 들은 가운데, 그가 레알에서는 팀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타깝다" 반응 나오는 박봄 근황…'요요 걱정' 그만 [엑's 이슈]
- '700억 잭팟' 김민재, 처제도 화제…'화보 같은' 휴가 자랑
- '알힐랄 입단' 네이마르, '5800억+동거허용+전용기+대저택' 파격 혜택
- 단순 호기심? 한국 남성 비하?…日 방송 '한국 치어리더' 인터뷰 어땠길래
- 달수빈, 엉덩이 드러낸 파격 수영복…자랑할 만 하네
- '오열' 유진, ♥기태영 철벽 어땠길래 "내 노력 없었으면 두 딸 없어"(유진VS태영)
- '유산 3번' 진태현♥박시은 "딸 하늘나라로…고난도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 (작은테레비)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