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 앞두고 당원에 서한…자신감이냐 SOS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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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4번째 검찰 소환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며 당원들에게 서한을 보내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위한 '사전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명(親明)계는 이를 '자신감'의 해석이라고 보는 반면, 비명(非明)계는 지지자의 결집이 오히려 '방탄'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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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방탄프레임 강화 우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4번째 검찰 소환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며 당원들에게 서한을 보내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위한 '사전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명(親明)계는 이를 '자신감'의 해석이라고 보는 반면, 비명(非明)계는 지지자의 결집이 오히려 '방탄'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친명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1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검찰 소환을 앞두고 당원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자신감이 많이 생기신 것 같다"며 "재판에 자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국회방송 '국회라이브'에 출연해 "당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것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번이 두 번째인 것 같고, 이렇게 본인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건 첫 번째"라며 "이런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사안을 대하는 본인만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고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백현동 용도 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담긴 사전 공개한 진술서 요약본도 공유하며 "진술서를 첨부했으니 당원 동지들께서 진실을, 무능한 정치 검찰의 무도함을 널리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검찰 출석 일정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는 글이 적힌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이날도 SNS에 '박근혜 대통령이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추진을 지시한 증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전날의 주장을 강화했다.
이 대표가 연이틀 SNS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고 당원들에게 진실 규명 필요성을 호소한 것은 사실상의 '사전 여론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뉴스라이브'서 "본인의 소환조사를 정치 행위로 치환시켰다"며 "결국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소환을 앞두고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이 결집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지지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비명계는 지지자들이 몰릴 경우 방탄 프레임이 더욱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검찰 출석하는데 지지자들이 나오면 이 대표한테 도움이 될까"라며 "정치적으로 옹호한다는 그런 느낌을 주면 국민들이 보기에 저거는 어떤 야당 대표라고 하는 직위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호하는구나, 옹호하는구나. 그렇게 국민들한테 인식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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