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원에 징역 634년…무슨 죄?

조시형 2023. 8. 17. 0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갱단 척결을 위해 유례없는 강력한 치안 정책을 시행 중인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법원이 다수의 살인을 저지른 갱단원에게 600년 넘는 실형을 내렸다.

16일(현지시간) 엘디아리오엘살바도르와 라프렌사그라피카 등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법원은 전날 살인과 살인미수, 강도,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마라 살바트루차'(MS-13) 소속 갱단원 5명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갱단 척결을 위해 유례없는 강력한 치안 정책을 시행 중인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법원이 다수의 살인을 저지른 갱단원에게 600년 넘는 실형을 내렸다.

16일(현지시간) 엘디아리오엘살바도르와 라프렌사그라피카 등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법원은 전날 살인과 살인미수, 강도,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마라 살바트루차'(MS-13) 소속 갱단원 5명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엘살바도르 검찰청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형량을 보면 조직 중간보스 격인 아마데오 에르난데스 페를라(일명 '그리요')는 23건의 살인, 범죄단체조직 및 테러 등 죄로 694년 형을 받았다.

살인 및 범죄조직 혐의로 기소된 호세 라몬 클라로스 라모스(일명 '조커')는 514년, 나머지 3명 피고인의 경우 192년·264년·514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이 2011∼2017년 사이에 저지른 범죄는 살인 67건, 살인미수 8건, 강도 6건, 공갈 및 갈취 4건, 절도 2건 등이 포함돼 있다고 엘살바도르 검찰은 설명했다.

MS-13은 극악의 폭력 행위로 잘 알려진 잔인한 갱단 조직이다.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이민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 범죄 집단은 미국을 비롯해 북중미에서 주로 활동하며, 마체테 등으로 잔혹하게 살인·시신 오욕(훼손)·납치·인신매매 등 범행을 저질러 왔다.

현지에서는 법원의 이번 판결이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의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의지에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서는 입법부도 여당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갱단 근절을 목표로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1년 넘게 유지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인적 드문 시골 마을에까지 숨어든 용의자 체포를 위해 군인과 경찰을 수시로 대거 동원하고 있다. 거동이 수상하다든지 진위와는 관계 없는 특정 제보를 받았다든지 하는 이유 만으로도 용의자로 간주해 일단 구금하기도 한다.

한때 인구 대비 살인율이 전 세계 최고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폭력에 지쳤던 엘살바도르 국민으로부터 80∼90%대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부켈레는 인권탄압 논란에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