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선배’ 마동현, 롱주 손 들었지만…“깜짝 서브미션 노려야” 김상욱에 조언

김희웅 2023. 8.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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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선배 마동현이 김상욱(오른쪽)에게 조언했다. 그는 서브미션을 강조했다.(사진=UFC)
UFC 선배 파이터 ‘마에스트로’ 마동현이 ROAD TO UFC 시즌 2 준결승에서 롱주(23∙중국)와 맞붙는 김상욱(29)의 고전을 예상하며 응원을 전했다. 

김상욱은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ROAD TO UFC 시즌 2 라이트급(70.3kg) 준결승에서 전 UFC 파이터 롱주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최고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겨루는 8강 토너먼트다. 이번 준결승은 8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좀비' 파이트위크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상욱은 지난 5월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오프닝 라운드에서 마루야마 카즈마(31∙일본)를 1라운드 만에 다스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상대 롱주는 이미 UFC 경험(1승 2패)이 있는 강력한 타격가다.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송야동(25∙중국)과 같이 훈련한다. 지난 오프닝 라운드에서는 한국의 홍성찬(33)을 경기 시작 2분 17초 만에 라이트훅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피니시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동현(왼쪽)은 김상욱과 롱주의 로드 투 UFC 준결승을 앞두고 롱주의 손을 들어줬다.(사진=UFC)

이번 준결승을 프리뷰한 UFC 라이트급 베테랑 마동현은 “롱주가 판정으로 이길 것 같지만 김상욱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상욱에 대해 “매 경기 발전하는 선수로 그래플링과 케이지 컨트롤이 장점이며 체력도 좋아 롱주를 충분히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칭찬하며 “상대가 지쳤을 때 깜짝 서브미션을 노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상대 롱주에 대해서는 “타격 실력이 엄청나다. 임팩트나 타이밍이 토너먼트 참가자 중에 제일이라고 본다. 경험이나 전적도 훌륭하기 때문에 우승후보 1순위라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결승 진출 예상자)하라구치 신(24∙일본)의 적정 체급이 페터급이나 밴텀급으로 보일 정도로 체격이 작기 때문에 롱주가 하라구치를 3라운드에 타격으로 피니시하고 우승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안슐 주블리(28∙인도) 역시 결승전에서 롱주가 하라구치를 꺾고 우승할 거라는 데 동의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8∙브라질)는 김상욱이 롱주의 초반 압박을 조심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롱주는 많은 피니시를 기록한 경험 많은 파이터로 강력하게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승리하기 위해 김상욱은 압박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동현은 지난 3월 목디스크(추간판탈출증) 수술을 받은 후 하반신 마비가 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엔 두 다리로 직접 걷기 시작하며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마동현은 지난 2015년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헨더슨 vs 마스비달’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진 임현규(38)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UFC에 데뷔했다. UFC 통산 3승 5패를 기록하며 4년간 활약했다. 프라이드FC 출신 레전드인 고미 다카노리(44∙일본)에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두기도 했다.  

UFC 직행자인 그는 일종의 UFC 아시아 예선인 ROAD TO UFC가 아시아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UFC에 직행하는 것 보다 ROAD TO UFC를 거치는 게 UFC 관계자들과 아시아 팬들에게 검증받고,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선수가 UFC 본무대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 큰 기대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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